chapter 3 옥죄던 죄 짐을 벗어 버리고
# 날짜: 2026년 2월 6일
# 독서 시간 : 50분
# 분량: ~107쪽/ chapter 3 - 옥죄던 죄 짐을 벗어 버리고: 충전과 무장의 시
# 이 글은 한 평범한 생활독자가 읽고 이해한 범위 안에서 찾아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이다. 물론, 신앙인으로서 읽은 감상도 일부 담겨 있다.
- 구원의 담을 따라 십자가 언덕에 오른 크리스천은 등에 진 짐을 벗게 된다. 그리고 세 명의 천사로부터 죄가 사하여짐과 새 옷과 천국 문 앞에서 증표로 쓸 봉인된 두루마리를 받는다. 다시 떠나는 길에서 만난 단순과 나태와 거만에게 충고를 하지만 족쇄를 찬 채로 다시 잠이나 자겠다며 크리스천의 말을 무시하고, 허영의 땅에서 태어난 허례와 위선은 시온산을 향해 가긴 하나 좁은 문으로 들어온 게 아닌 담을 넘어오는 자들이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2장 16절
크리스천은 허례와 위선에게 '문으로 들어오지 않았으므로 율법의 행위와 규례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라고 한다. 허례와 위선이, '자기들도 크리스천만큼이나 율법과 규례를 잘 지키고 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곤고의 산으로 가는 고난이라는 길은 높고 가팔랐다. 산의 왼편과 오른편으로는 곁길이 있었는데, 위험과 멸망은 곁길로 가도 크리스천과 산 너머에서 만나게 될 거라고 판단했다. 두 사람이 간 곁길의 이름은 각각 위험과 멸망이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너무도 힘들어서 나중에는 기어갈 정도가 되어 지쳐 잠이 들었다. 쉼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에서 크리스천은 한밤중이 될 때까지 잠을 자다가 손에서 두루마리를 놓치고 만다. 산 정상에 도착하여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겁쟁이와 불신을 만나는데, 그들은 시온산으로 가는 길에 도무지 위험이 끊이지 않아 포기하고 되돌아가는 중이었다. 크리스천은 불신과 겁쟁이에게서 들은 무서운 사자를 상상하면서 겁이 났다. 그래서 두루마리를 꺼내 위로를 받고자 했으나 너무 깊이 잠이 든 나머지 그것을 어딘가에 떨어뜨리고 온 것을 알게 되면서 자책하고 또 자책한다. 크리스천은 수고를 통해 두루마리를 찾는다. 밤중이 되어서 아름다움이라는 저택에 무사히 닿자 이틀 밤을 묵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분별, 경건, 신중, 자비를 만나 그간 순례길에서 일어난 일 등을 나누고, 산의 주인에 대한 위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크리스천은 저택의 가장 높은 곳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기쁨 산맥을 바라보며 천국의 문을 기대한다.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의 요새가 되며 그의 양식은 공급되고 그의 물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시온 성을 보라
네 눈은 왕을 그의 아름다운 가운데에서 보며 3) 광활한 땅을 눈으로 보겠고
이사야 33장 16절~17절
크리스천은 다시 순례길을 나섰다.
경건과 분별, 자비, 신중 자매들은 크리스천을 무기고로 데려가 완전무장을 시킨다. 그림을 보니,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들어봤거나 외워봤을 법한 에베소서 말씀과 일치한다.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2)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에베소서 6장 11절~17절
- 크리스천은 십자가의 빛을 만나 위로와 참된 평안을 얻으며 짐을 벗게 된다. 이후, 천사들로부터 죄 사함의 소식을 전해 듣고, 누더기 옷도 갈아입는다. 하지만 크리스천의 순례길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거쳐야 하는 산은 여전히 높고 가파르며 위험하다. 곁길이라는 유혹도 도사리고 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평탄해지는 것만은 더욱 아니다. 오히려 더 자주 넘어지고 날마다 시험을 겪기에 계속 무장해야 한다.
말씀 안에서 살아가겠다는 결심은 새롭고도 험난한 시작이다. 재작년에 읽었던 김세윤 교수님의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내가 마음속에 정리해 두었던 생각-구원의 완성을 향해 살아가는 현재의 나-이 다시 떠올랐다.
챕터 3의 마지막 장면만 보아도, 다시 길을 떠나는 크리스천 앞에 놓인 겸손의 골짜기부터 만만치 않다. 그래서 앞으로 이어질 그의 순례길에 엄청난 감정이입을 하게 될 것 같다. 나는 때로 허례기도 하고, 겁쟁이이기도 하고, 위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끝까지 크리스천의 길을 응원하며 크리스천이길 바란다. 크리스천이 걸어가는 여정은 곧 우리가 성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