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꽃이) 피다
다시 시작된 秀 (빼어날 수)시리즈。
다섯 번째의 의미는 (꽃이) 피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최근 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있어서 정리해보고자 글을 쓴다.
꽃이 피는 과정은 씨를 뿌리고, 새싹이 나고 그리고 양분을 통해 광합성을 하며 성장하고, 봉오리를 겪어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이다. (쓰다 보니 빼어날 수의 의미가 다 들어있네?) 꽃 하나를 피우는데도 이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니,
비단 이 과정을 우리 인생에 빗대어 보고자 한다. 요즘 가장 내가 많이 하는 말은 뭐라도 꾸준히 하면 뭐라도 되겠지, 라는 말이다. 올림픽 선수들은 4년 만에 한번 오는 기회를 붙잡으려 봄여름 가을 겨울을 네 번이나 보낸다.
이러한 과정들을 보면 나는 아직 노력이 부족하기에 필 시기가 오지 않은 것 같다. 꾸준히 그림 그리겠다던 인스타그램에서도 회사 핑계로 그림을 게재를 못하고 아니 안 하고 있고, 브런치도 꾸준히 오는 알람을 무시한 채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기 바빴다.
최근에 들어간 회사에선, 사람이 싫어서 3개월 만에 퇴사를 결심했고, 올해도 벌써 세 달뿐이 안 남았다.
인생의 답은 없다지만 새로운 것을 도전할 용기조차 사라지는 지금, 어떤 길이 옳은 걸까.
과연 내가 선택한 선택지가 훗날 미래에 내 인생의 시험지에서 맞은 답이었을까.
퇴사를 결심하기에 앞서서 점을 보러 간 적이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은 10년마다 대운이 바뀐다던데 나에게 있어서 그 대운이 들어섰던 시기는 작년 2020년이었다. 생각해보니 그 순간만큼 여유롭고 내 인생에 집중하고 행복했던 시기가 따로 없었던 기분이랄까, 인생의 3번의 기회중 한 번의 기회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단연코 작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인생이 필 시기는 언제 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남기게 되는 오늘의 글.
부디 지금의 고민이 미래의 내가 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뭐라도 꾸준히 하면 뭐라도 되겠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