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때 길바닥에 넘어져서 무릎에 난 상처가 곪은 적이 있다.
수십 년이 흘러 당연히 그 흔적은 희미해졌지만
아주 없어지진 않았다.
중년이 된 지금도 그 상처의 아픔과 느낌이 생생하다.
만져보면 우둘투둘하다.
문득 마음의 상처도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듯싶지만
그 흔적은 남아있다.
회상하면 우둘투둘한 흔적이 느껴지기도 한다.
상처란 그런 것인가 보다.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는 것.
잊으라고들 하지만
겉으로 잊어도 진정 마음속엔 여전히 남겨진 기억.
상처는 그런 거다.
괜찮은 척 하지만 괜찮지 않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