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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Oct 27. 2021

무릎 상처

초6 때 길바닥에 넘어져서 무릎에 난 상처가 곪은 적이 있다.

수십 년이 흘러 당연히 그 흔적은 희미해졌지만

아주 없어지진 않았다.  

중년이 된 지금도 그 상처의 아픔과 느낌이 생생하다.

만져보면 우둘투둘하다.  

문득 마음의 상도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듯싶지만

그 흔적은 남아있다.  

회상하면 우둘투둘한 흔적이 느껴지기도 한다.

상처란 그런 것인가 보다.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는 것.  

잊으라고들 하지만

겉으로 잊어도 진정 마음속엔 여전히 남겨진 기억.  

상처는 그런 거다.  

괜찮은 척 하지만 괜찮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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