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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nnote Sep 01. 2023

1인 가구의 라이프, 미니멀을 위해서 2편

4. 좋아하는 것만 남기기, 나의 취향 찾기


‘취향이 분명한 사람’이 되고싶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사고, 팔고, 버리고, 나누고를 수도 없이 반복하며 정리했지만 그 양은 많이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책장에서 계속 살아남는 책들은 나의 ‘취향’으로 남게된다. 누군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묻는다면 내 책장을 떠올리면 된다. 한번씩 책장을 보며 정리를 마음먹지만, 요즘에는 나누거나 버릴 책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책장에서 반절정도 줄이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사실 정리하기 어려운 것에는 책을 구입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다. 이미 정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더이상 할 게 없는 것 일지도.


이전보다 정말 많은 책 소비를 줄였고, 대신 지역 도서관을 부지런히 이용한다. 전자책도 몇번 시도 해 봤지만 여전히 종이책이 좋다. 하지만 오랫동안 책을 구매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끔은 충동구매를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놀러갔을 때, 10권정도의 책을 구입했다. 정말 오랜만의 책 소비이기도 했지만 충동구매가 확실하다.


좋아하는것을 억지로 그만둘 수 없고, 좋아하는 것조차 전부 정리해야 하는 이유도 없다. 하지만 책을 빌리는 것처럼 소비와 소장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신중한 소비는 나의 취향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한번씩 튀어나오는 충동구매를 막기 위해서, 나에게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 도서전 충동구매로 충격(?)을 받은 후로, 좋아하는 책에 대한 접근과 소비의 방향을 다시 고민하는 중이다.



5. 물건의 위치를 찾아주자


저마다 물건의 위치를 정해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은 물건이 늘어져 있는 책상이다. 책상은 넓기 때문에 쉽게 많은 물건을 두게 되고, 며칠간 그 자리에 있기도 한다. 물건들의 자리를 정해주고, 제자리에 두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책상은 항상 깨끗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물건의 위치를 정하면서 ‘이 물건이 공간을 차지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나에게 필요한지 아닌지를 분명히 알 수 있고, 버리거나, 사용해서 버리거나,를 결정한다. 그리고 필요한 물건이라면 위치를 정해준다. 빈도에 따라 물건의 눈높이도 달라진다. 널브러져 있어도 물건의 위치가 정해져 있으니 쉽게 정리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필요할 때에도 빠르게 그 물건을 찾을 수도 있다.



미니멀리스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꽤 오래 지났다. 관련 콘텐츠를 보며 여전히 신기하고 나의 방법으로 적용시키려고 노력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목표에는 여전히 멀리 떨어진 기분이다. 하지만 천천히, 내 속도대로 가다보면 어느 순간 그 목표에 서 있을거라 생각한다.


나의 취향에 맞는 (적절한 양의) 물건, 꼭 필요한 물건인지 판단하는 나만의 기준. 무작정 버릴 것을 가려내는 예전에 내 모습보다는 지금의 모습이 느리지만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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