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코 말해서, 인류에겐 보물 같은 존재가 다수 있다. 예수, 부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루미....... 도식과 타성을 버리고 그들을 배우자! 진심으로 변하자! 그들이 간 길을 선택해, 끝까지 가보자!
알렉상드르 졸리앙 <왜냐고 묻지 않는 삶> p133
루미 시집이 집에 있고 예수를 가끔 떠올리며 부처 말씀도 뒤적거린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역시 익숙한 이름이다. 거대한 도시에서 영혼으로 사는 법을 고심하는 장애인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앙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네 싶었는데 책을 읽으니 관심분야가 비슷하다. 예수, 부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루미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을 텐데
밤새 게임하고 기도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친구 준화의 모습을 보며 저자는 영혼의 지혜를 갈구하는 이유를 인간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기 위한 도피일지 모른다, 쓴다. “나라는 개인의 표식을 떼어내려는 엉큼한 의도 말이다.”
탯줄이 목에 감겨 태어나며 저자는 뇌성마비 장애를 갖게 되었다. 3살 때부터 17년간 요양시설에서 지냈으며 거리로 나설 때는 괴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다. 말은 어눌하며 신체는 장애로 인한 고통에 시달린다. 저자는 사람들의 시선을 끊임없이 신경 쓰며 내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철학자가 됐다. <약자의 찬가>를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유명세를 피하고 참된 수행을 위하여 한국에서 3년 동안 가족과 지냈다. 한국에서의 깨달음을 기록한 책이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이다.
장애로 인하여 저자는 영혼을 탐구하는 세계로 들어섰다. 고통에서 벗어나기보다는 고통과 동반하여 사는 법을 모색한다. 고통을 기준으로 할 때 장애 아닌 사람이 있을까. 고통 없는 사람이 있을까. 장애로 인하여 저자는 절뚝거리며 걷는다. 절뚝거리며 걷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인간은 자신이 받지 않은 선물도 남에게 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바로 여기에 인간의 위대함이 있지요.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남자도 자녀를 사랑하는 아빠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의 기술은 오직 현재의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상처받지 않는 삶> p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