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게 사람길을 묻다, 말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대화의 기술
‘말’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대화의 기술
사람 사이의 거리에는 ‘말’이 놓여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거리는 더 멀어지기도 하고, 뜻밖의 온기를 전해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말을 아끼는 것이 유쾌함을 만드는 가장 좋은 전략이 되기도 합니다.
대화전문가, 이정숙 님의《유쾌한 대화법 78》에서 제시하는 항목 중
타인과 좀 더 유쾌하게 지낼 수 있는 5가지 대화 원칙을 소개합니다.
이 원칙은 ‘대화의 기술’이라기보다는,
말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는 태도’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했는데, 너도 이렇게 해봐"
이 말은 종종 좋은 의도로 건네지만, 듣는 사람은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대는 나의 삶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나처럼 살라고', '나처럼 해봐'라고 마치 성공한 케이스인 양 말합니다. 상대는 분명 '당신의 방식이 옳으니 당신처럼 될게'라고 전제하지 않았음에도.
상대는 내가 아닙니다.
말은 권유가 되어야지, 지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조언은 나의 기준에서 시작되지만,
유쾌한 대화는 상대의 세계를 존중할 때 완성됩니다.
부디, 나처럼 되라고 강요하지 마십시오.
"왜 이걸 안 해줘요?"보다는
"이거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말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불평은 감정을 토해내지만, 부탁은 관계를 이어가는 또 다른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말의 전환이 관계를 망치지 않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부탁조는 ‘내 입장’보다 ‘우리의 연결’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와 유쾌해지는 대화를 원하신다면 불평보다는 부탁조의 대화가 실용적임을 명심하십시오
답을 강요하는 순간, 대화는 '심문'이 됩니다.
반드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화를 자초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을 던졌으면, 상대의 대답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대답의 여지를 주지도 않은 채
"왜 대답이 없어. 질문을 했으면 답을 해야지"라고 조급해하거나 불쾌해하는 일이 많습니다.
상대는 침묵할 권리가 있고, 때로는 대답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는 것인데,
‘답’을 강요하는 순간, 대화는 ‘심문’이 됩니다.
유쾌한 대화는 언제나 선택 가능한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여유가 상대를 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시길.
우리는 대체로 ‘내가 말하고 싶은 방식’으로 말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가 잘 알아듣는가’입니다.
비유가 필요하다면 비유하고,
단어가 어렵다면 쉬운 말로 바꾸는 노력.
그것이 대화를 유쾌하게 만드는 센스입니다.
말은 내가 아닌, 듣는 사람의 것이어야 합니다.
상대와 유쾌해지는 대화를 원한다면 내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말하지 말고 상대가 알아듣기 쉬운 방식으로 말하십시오.
그것이 타인과 유쾌해지는 대화법입니다.
말을 내뱉기 전에, 이렇게 한 번 상상해 봅니다.
‘이 말을 내가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이 짧은 상상은 무례한 말을 거두게 하고, 때로는 공격성을 낮추는 안전장치가 됩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상대가 유쾌해지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 말을 건네기 전에 먼저 '내가 이 말을 듣는다고 미리 생각'하고 말하십시오.
말보다 중요한 것은 말하는 ‘태도’입니다.
대화는 기술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웃게 하려고 애쓰는 재치나,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화술보다도
상대방을 존중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유쾌한 대화란,
유쾌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유쾌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말을 조율하는 것이니까요.
오늘부터 당신의 대화가 유쾌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