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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 Pirate May 11. 2024

홈스쿨링은 학교보다 돈이 많이 들지 않았다

< 저번 글에서 이어집니다. 참고하면 좋아요♡ ^^ >

https://brunch.co.kr/@pirates/411



'우리 아이들 중에서 한 명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그에 중점을 둔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좋아하는 것만 하는 것도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라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도 소통을 위해서 독일어, 영어 등을 연습하고 아버지에게서도 다양한 학습을 받아 왔기 때문에 인품이 그렇게 훌륭한 것처럼 말이다.


나 역시 아이들의 홈스쿨링을 직접 지도해 보니, 인간이 성장해 가면서 알아야 하고 습득해야 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몸소 실감하고 있다(여러분들도 아마 성장할 때 많이들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확신하고 있다.

아마, 학교를 계속 다녔다면 이런 것들은 절대로 알아가거나 습득하지 못했을 거라고.


손웅정 선생님도 손흥민 선수를 왜 직접 지도했었는지 이해가 간다.

평균적이고도 일반적인 코스인 학교를 다니며 선수생활을 했었다면, 지금의 손흥민 선수는 아마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수많은 선수들이 학교생활들을 거치면서 배출되고 있지만, 좀처럼 손흥민 같은 선수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우리나라에도 축구선수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그때 당시 손웅정 선생님은 본인만의 색다른 교육방식 때문에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서 손가락질을 받았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가 옳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 어떤 지도자들도 해내지 못한 것을 그는 해냈으니까. 이제는 그에게서 뭐라도 배우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 참, 인생사 '새옹지마'답다. ]

[ 새옹지마 : 인생에 있어서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가 없다는 뜻 - 출처 네이버 ]


옛 성인들의 말은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

'길은 절대로 하나가 아니다.'


손웅정 선생님은 나중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손흥민 선수를 직접 지도하긴 했는데 그때 당시 너무나 돈이 없었다고.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렇게 돈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손흥민 선수는 '월드 클래스 선수'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때 당시 손흥민 선수가 훈련했던 영상들을 살펴보면 다소 이해가 된다. 돈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았음에도 손흥민 선수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성장은 '돈'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손웅정 선생님이 묵묵하게 보여줬던,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의지와 끈기, 목표. 

너무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돈.

먹으면서 살 정도의 기본적인 생활비는 있어야 하니까.


그때 손웅정 선생님이 손흥민 선수와 함께 했었던 훈련 영상들을 보면, 기본적인 생활비 이외에 돈이 더 들어갈 만한 그 어떠한 요소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연습과 반복만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의 교육이란 것들을 살펴보면, 오로지 '돈'만 있을 뿐이다.

여기저기 돈이 들어가지 않는 교육이 하나도 없다. 어쩌다 현 세계에서는 돈을 더 쓰는 것만이 더 알찬 교육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4남매의 아빠인 난 생각을 달리했다. 

난 그만큼의 돈을 남들에게 매달 꼬박꼬박 갖다 바칠 생각이 추어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웅정 선생님을 보고서 배운 건 아니었다.

내가 아이를 낳기 시작했던 그 시절은 손흥민 선수가 한창 훈련에만 집중했던 시기였다. 그래서 손흥민 선수의 얘기는 그저 스쳐 지나가듯이 뉴스에서 유망주로만 들었을 뿐이었다. 난 그 이전부터 혼자 생각하면서 천천히 계획을 짜고 있는 중이었다.


손흥민 선수와 그의 아버지 영상은 이미 홈스쿨링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을 때 유튜브를 통해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손흥민 선수가 어느 정도 이름을 날리고 있었을 시기였기에 저절로 알고리즘에서 팍팍 떴었기 때문이다.(-ㅅ-)ㅋ


그래서 그때 그 영상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도 처음에는 나와 같은 마음이었겠지? (-ㅅ-)+'


지금 우리 동네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가정은 우리 가정뿐이다.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이미 소문이 쫘~악 퍼져있다. 학교에서 조차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우리 때문에 교칙이 바뀌기까지 했다. 


여러분들은 이런 상황들을 즐길 용기가 있는지 모르겠다.(-ㅅ-)ㅋ 지금도 혼자서만 딴 길을 가다 보면 타깃이 되기 쉬운 세상이니까.

하지만, 나와 가족들은 이미 몇 년째 즐기고 있는 중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간에. 그래서 아마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ㅅ-)v



어찌 보면 손흥민 선수 부모님과 우리 부부의 가는 길이 같다고 할 수 있다. 학교라는 당연한 코스를 버리고서 아웃사이더들처럼 행동하는 모습들이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들도 그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

지금 그 교육들이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들인지, 아니면 기성세대들을 위한 돈잔치들인지를. 

난 지금도 후자 쪽이라고 생각한다.

수십조가 발생하는 사교육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이다.


몇몇 나라들이 우리들을 따라붙고는 있지만, 인구 비율로 따진다면 우리나라가 계속 으뜸일 것이다.


아마도 손흥민 선수도 학교를 다니면서 선수생활을 했다면 더 많은 돈이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 형편으로는 다니다가 포기를 했을 수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다녔더라도 실력과 인품은 글쎄... 아마도 지금 만큼은 되지 않았을 거라 확신한다. 주위 사람들과 환경은 그만큼 무시할 수가 없으니까.


축구선수 생활을 했었던 손웅정 선생님도 그런 걸, 그런 시스템들을 몰랐을 리가 없다. 인터뷰에서도 그 점들을 간혹 말했던 적이 있으니까. 지금도 축구 관계자들과 어울리지 않고서 혼자서 독자적인 축구 생활들을 이어나가고 있는 걸 보면 대충 짐작은 간다.(-ㅅ-)ㅋ


그런데 그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다른 아이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에도 수십 년째 똑같은 교육패턴들을 이어가고 있으니까.


'그렇게 이미 형성된 카르텔과 시스템. 그리고 정해져 있는 길과 패턴.'


난 손웅정 선생님처럼 그런 것들을 거부했고, 내가 생각했던 그 길로 내 아이들을 인도했다.

난 홈스쿨링을 하면서부터 현 부모들이 겪고 있는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에서 완전히 해방됐다.

학원들을 다닐 필요도 없었고, 과외나 특강 등 그 외 부수적인 여러 비용들을 지출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대신 그 돈으로,

오로지 내 아이들이 원하는 것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내 기분은 훨씬 더 좋아지고 행복해졌다.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


그렇다. 내 아이들의 교육은 내가 직접 담당하고 있고, 돈으로는 아이들이 원하고 있는 미래의 자신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고 있는 중이다.


난 이에 대한 결과를 일찌감치 알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 아이들도, 지금의 손흥민 선수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삶을 즐기고 재미있게 살고 있을 거라는 것을 말이다.(-ㅅ-)ㅋ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은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지금도 그런 모습들을 매일마다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해서 지금을 희생하는 게 아니라, 지금 현재에 행복해하면서.

'매일 마다 학교를 향해 무표정한 얼굴로 등교를 하고, 하교 후에도 별 표정 없이 학원 건물로 들어서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말이다.'


나 역시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학교에 보내지 않은 이유가 바로 내 아이들의 그런 얼굴들을 보고 싶지 않아서였다. 아마 나보다 그동안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과 행동을 유심히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수많은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들을 보고 난 후 난 홈스쿨링을 진작에 결정했었다. 과거의 내 얼굴과 모습들이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떠올랐기 때문이다.


수많은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과 표정으로 지금의 학교를 다녔다면, 내가 이런 길을 택하기나 했을까?(-ㅅ-)+


홈스쿨링을 하는 비용은 다른 부모들이 쓰고 있는 한 달 교육비의 평균보다는 훨씬 싸다. 

한 10~30% 정도?

그 내용은 다음 편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ㅅ-)ㅋ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가 이번 주도 행복하시기를 희망한다.♡(^.~)


[ 사진출처 : pixabay ]

[ 19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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