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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May 21. 2024

두 아이의 홈스쿨링 비용

 < 저번 글에서 이어집니다. 참고하면 좋아요♡ ^^ >

https://brunch.co.kr/@pirates/416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고 하면, 다들 이런 점들을 궁금해한다.

공부는 어떻게 해요?
어떤 것들을 하는 거예요?
돈은 얼마나 들어요? 많이 들지는 않나요?


하지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무엇을 위주로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 방향에 따라서도 엇갈린다.


그래서 홈스쿨링을 하는 가정들을 살펴보면 한 아이당 한 달에 수백만 원이 들어가는 집도 있다. 그리고 백만 원이 넘어가는 집들도 있고, 몇 십만 원선에서 하는 집들도 있다. 각자가 하기 나름인 것이다.


우리 가정은 아이당 10만 원이 들지 않는다.(-ㅅ-)ㅋ


이 10만 원이라는 금액도 매달 꾸준히 나가는 것도 아니다. 이것저것 1년 동안 지출한 내역들을 12달로 나눴을 때의 1달 평균 금액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태블릿을 샀다면 그 금액을 12달로 나눴다는 얘기다. 

지금 우리 가정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교육을 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지출할 일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저 컴퓨터만 필수고, 그림을 그리는 아이는 태블릿과 드로잉 프로그램 등에 추가적인 지출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외에 필요한 물품들이나 재료등에 지출을 했고, 당연히 검정고시를 위한 지출도 했다.


학교를 다니지 않으니 다른 과목에 관련된 학원들은 당연히 다니지 않고 있고, 꼭 필요한 학습들이나 활동들은 내가 아이들과 직접 함께 하고 있다.

따져보면 네 아이 모두 학원에 보낼 비용으로 내가 선생님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ㅅ-)ㅋ



예를 들어,

날씨가 좋은 오후에는 동네 공원이나 운동장에 가서 운동을 함께 한다.


배드민턴, 자전거, 인라인, 보드, 농구, 달리기, 산책, 줄넘기, 피구, 철봉 등.

그렇게 운동을 하다 보면 학교에서 친구들이 하교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친구들과 함께 또 논다.


이렇게 봄, 가을에는 여러 가지 운동들을 번갈아가면서 하고, 여름에는 물놀이장과 수영장, 바다를 다니면서 물놀이와 수영 등을 연습한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에 가서 겨울을 즐긴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스키장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은 발차기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루에 2~3회에 걸쳐 아이들과 다리 찢기 연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무예 학원들을 다닐 필요가 없다. 내가 할 줄 아니까.(-ㅅ-)ㅋ 시간 날 때마다 함께 연습을 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악기등에 관련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아예 관심 자체가 없다. 

그래서 음악 관련 학원들도 가지 않는다. 아이들이 다들 활동적이라 진득하니 앉아서 오랜 시간 동안 연습을 해야 하는 악기들에는 정말로 별 관심이 없다.(-ㅅ-);; 역시나 아이들마다 각자의 성향이 다르긴 하다.


그 외에 필수적인 학습들이나 연습, 반복해야 하는 것들도 내가 조금씩 봐주고 있다. 

이런 것들 역시 비용이 그리 많이 들지는 않는다. 요즘에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기에 거의 무료이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들 중에서 효율적인 것들도 찾아서 아이들에게 알려줄 뿐이다.

가정에서 공부할 때는 옆에서 꼭 지켜 봐주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


그래서 홈스쿨링이 전혀 쉬운 게 아니다.

만약 이게 쉬웠다면 세상 모든 부모들이 전부 다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수많은 부모들이 남들에게 돈을 줘가면서 아이들을 맡기고 있다. 그만큼 쉽지가 않다는 얘기다.


이런 것은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 거다. 바로 나 같은 사람.(-ㅅ-)v




나도 아직 나와 같이 아이들의 교육을 도맡아서 하는 부모들은 주변에서 들어도 보지도 못했다. 간혹 유튜브 채널에서만 영상으로 봤을 뿐이다.

그만큼 부모의 가치관이 뚜렷해야 하고, 믿음도 있어야 하며, 부지런하기도 해야 하고, 자기 관리도 잘해야 한다. 

선생님이 확신이 있고 모범을 보여야지, 학생들이 따라온다는 것은 불문율과 같다.


핸드폰이나 보고, 술이나 먹고, 술에 취해 잠들어서 늦게 일어나 하루의 시작이 엉망인 배 나온 게으른 선생님을 과연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본인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말로만 공부하라 말하고, 잘하고 있는지 감시나 하고, 지시하고, 검사나 해대면서 혼내는 선생님을 대체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아이들이 학습할 때는 자신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뭔가를 하고, 운동을 할 때는 함께 운동하고, 놀 때는 함께 놀고, 식사를 할 때는 함께 하고 그렇게 생활패턴들을 함께 지키나 가는 것이, 세상을(삶을) 어떤 식으로 재미있게 살아가야 하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교육이라는 녀석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하고 있다.

그렇게 아이들을 잘 모르고 별 관심도 없는 남들에게 맡기지 않고, 아이들을 너무나도 잘 아는 내가 직접 담당을 하고 있기에 홈스쿨링을 하는 비용이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일을 더 많이 해서, 그만큼 돈을 더 벌어서, 그 돈으로 남들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맡기느니, 차라리 돈은 덜 벌더라도 내가 직접 하는 것이 100배, 1000배는 훨씬 더 났다. 

또한 이런 생활이 아이들에게도 정서적으로도 매우 좋다. 그리고 아이들과 부모의 사이에도 훨씬 더 좋은 결과들을 가져온다.


이건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음 글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이야기가 길어지니까.(^_^)♡ㅋ


[ 사진출처 : 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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