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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May 30. 2024

자녀들의 교육을 부모가 하면 뭐가 좋을까?

부모로서 후회하는 것들

선생님들이 해 줄 수 없는 것들을 엄마, 아빠는 해 줄 수가 있다.


내가 홈스쿨을 택한 이유가, 저 문장 하나로 다 정의가 돼.


선생님들은 직장인이야. 

그들에게도 하루의 시간은 늘 24시간으로 한정되어 있지.


그래서 한 아이에게만 지극정성으로 시간을 쏟아부을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어.

게다가 돈까지 써가면서 할 사람은 더더욱 없지. 직장인으로서의 선생님들은 그저 본인이 해줄 수 있는 것만 해주면 될 뿐이야. 그분들에게서 더 많은 걸 바란다면 그건 오히려 갑질이 될 수도 있는 거지. 그래서 요즘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말들이 꽤 많잖아?


그리고 선생님들이 아이를 위해서 뭔가를 더 했다가는 괜히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기 십상인 세상이 되어버렸어. 부모나 아이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괜히 순수한 마음으로 참견했다가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는 것이지. 만약에 좋게 끝나더라도 뭐 딱히 나아지는 것도 없고 말이야.


그래서 이것을 아이들의 입장으로 얘기를 해 보자면,

아이들은 선생님들에게 '정서적'으로는 도움을 하나도 받지 못한다는 말이 돼.

[ 정서 :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 또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분이나 분위기. 희로애락과 같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일어나는 감정. 진행 중인 사고 과정이 멎게 되거나 신체 변화가 뒤따르는 강렬한 감정 상태. - 네이버 어학사전 ]


왜 갈수록 많은 이들이 이상한 행동들과 말투들을 점점 하게 되는지 얼추 짐작이 가는 대목이지.

(요즘 지나가는 아이들에게서 욕설을 듣는 건 거의 일상이 되었지...)


우리 아이들 중에서 두 명은 학교를 다녔고 둘은 지금도 다니고 있지만, 아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을 만한 시설이나 환경들은 내가 보기에도 별로 없어 보여. 친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서 돌보지 않는다면 그 어떤 곳에서도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줄만한 사람이나 장소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얘기야.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계속해서 스마트폰과 SNS의 세상 속에 빠져들고 있지.'


내가 장담하건대 아이들이 정서적인 도움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은 오로지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만 형성 이 돼. 그게 부모든, 형제든, 사촌이든, 이웃이든, 가족 같은 선생님이든지 간에 말이야.

날 믿어주고, 돌봐주고, 가르쳐주며, 지켜봐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 때에야 아이는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해 나갈 수가 있는 거지.

그럼, 그들 중에서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하게 되면 뭐가 좋을까?




1. 부모는 '삶의 즐거움과 기쁨'에 대해서 가르쳐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아이들이 삶의 즐거움과 기쁨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은 그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야. 

학교 선생님들이나 학원 선생님들이 그런 것들에 대해 알려주는 것을 본 적이 있어? 아마 알려준다 하더라도 공부나 열심히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것을 알려줬다고 부모에게 타박이나 받을지도 모르지. 수학, 영어나 잘 가르치지 내 아이가 철학수업이나 들으러 갔냐는 소리나 들으면서 말이야.(-ㅅ-)ㅋ


그런 걸 어떻게 예상하냐면, 내가 지금 그런 소리를 듣고 있거든.

공부만 열심히 시키고 싶은 학부모들에게 나 같은 부모나 우리 아이들은 될 수 있으면 친해지고 싶지 않은 부류들이야. 본인들의 아이들이 계속해서 우리들의 삶과 자신들의 삶을 비교하게 되니까.


그 아이들이 보기에는 우리는 늘 걱정 없이 여유롭게 놀면서도 잘 지내는 가정 같아 보이거든. 그 흔한 욕심들도 없고, 욕망도 없고, 야망도 없고 말이야.ㅋ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유럽의 여유로운 가정들을 떠올려본다면 아마 쉬울 거야. 매일매일이 여유로워 보이는 소풍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 말이야.(-ㅅ-)ㅋ


한 가지 예를 들어서, 우리는 학교가 끝나면 늘 근처 공원이나 휴식을 취할 만한 곳으로 가서 간식을 먹으면서 운동을 하고 와. 산책을 할 때도 있고, 아이들은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숙제를 할 때도 있어. 나는 하늘이나 산을 보면서 감상이나 명상에 젖을 때도 있지.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체험학습을 신청해서 아이들과 놀러를 다녀. 학교를 하루 결석하고 차를 타고서 이리저리 놀러 다니는 거지. 평일에는 어디를 가든 그 장소 전체를 대여하는 수준이라고. 왜냐면 사람들이 없으니까.(-ㅅ-)ㅋ


그렇게 하교를 한 후와 체험 학습을 하는 날에는 내가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

이건 우리 가족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 중에서 일부분일 뿐이야. 이게 다가 아니라는 얘기지.


왜 공부만 열심히 시키고 싶은 학부모들이 우리 같은 가정을 멀리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가 돼?(-ㅅ-)ㅋ


지금 우리나라에서 이런 식의 삶을 살아가는 가정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 동네에서 한 가정을 찾기도 힘들 거야. 그게 바로 지금 우리 가정이 동네에서 받고 있는 시선들이지.ㅋ


난 지금도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즐거움과 기쁨등을 알려주고 있어.

왜냐하면, 그게 이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야.




2. 부모로서 죽을 때 후회하는 것.


난 이제 곧 아빠가 될 거라는 소식을 들은 순간 제일 먼저 한 행동이 있어.

그건 바로 부모가 죽을 때 후회하는 것들을 검색해 보는 거였지.


"부모였던 이들이 죽을 때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들은 과연 뭐가 있었을까?"


난 '후회'라는 걸 남기고 싶지 않았거든. 그래서 알고 싶었어.

결과는 역시나였지.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들이었어.


부모로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하지 못했던 것.
성장할 때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던 것.
많이 알려주고 가르쳐주지 못했던 것.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어주지 못했던 것.
아이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아이를 더 기쁘게 해 주고, 더 즐겁게 해 줄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던 것.
아이들과 당연히 함께 할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았던 것.
이제는 그러고 싶어도 절대로 그럴 수가 없다는 것.
지나간 시간들은 이미 되돌릴 수가 없다는 것.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로 지금처럼은 살지 않았을 거라는 것.

난 마지막이 너무 와닿았어.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로 지금처럼은 살지 않았을 거라는 것.'


어떻게 보면 난 행운아야.

이런 일들을 겪기 전에 미리 겪어봤던 훌륭한 사람들에 의해서 시작 전부터 그 점들을 깨달았으니까.

이래서 책을 읽어야 하는 거야. 책을 우습게 보지 말라구.(-ㅅ-)vㅋ


자녀들의 교육을 부모가 하면 좋은 점은 다음 화에서 계속 이어질 거야...

궁금하다면 다음 주에 또 보자고.♡


< 다음 편 >

3. 누구를 위한 아이들인가?

4. 아이들로 인해서 내 인생은 더욱 빛나고 있었다.


[ 사진출처 : Unsplash의 sofatutor ]

[ 21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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