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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Jun 05. 2024

누구를 위한 아이들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나.

< 저번 20화에서 이어지는 글이야. >

https://brunch.co.kr/@pirates/420


3. 누구를 위한 아이들인가?


아주 심오한 말이지.

난 대체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있는지.


이걸 얘기하자면 먼저 국가의 의미를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국가가 형성된 이유. 국가가 유지되는 이유. 국가라는 존재의 의미.


우리가 지금처럼 살 수 있는 것은 국가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니까.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이 국가라는 환경이 위태로운 나라들이 너무나도 많아.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지. 그만큼 시민들의 의식이 뛰어나서 국가를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어놨다는 얘기니까.


이런 국가를 만드는 기본적인 바탕에는 바로 국민(시민)들이 있어.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아이들의 교육에 집중들을 하고 있지. 


가난하고 못 사는 나라들 일수록 아이들을 노동력의 대상으로만 봐. 바로 앞의 현실만 보면서 먼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행위들을 저지르고 있는 거지.

아이들을 뛰어난 성인들로 성장시킨다면, 그 혜택들은 곧바로 본인들에게로 돌아올 텐데도 말이야. 

인간이란 참 바보 같지.


그럼, 여기서 한 번 생각을 해 보자고.

내가 낳아서 키우고 성장시키고 있는 이 아이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아이들인지를 말이야.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나의 자녀들이 아니면 먼 훗날 태어날 자녀들이 누구를 위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해?

나를 위한 아이들? 낳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고, 아니면 내 노후를 위한 아이들?
그것도 아니면 국가를 위한 아이들? 국가의 안전과 유지를 위한?
그것도 아니면 사회를 위한 아이들?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 필요한 아이들?

무엇이 됐든지 간에 당연히 이유는 있겠지.


그럼, 이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내린 결론은 뭘까?

'내가 낳은 아이들은 그 누구를 위한 아이도 아니야.'


내 아이가 훗날에 나를 잠시 돌봐줄 수는 있겠지. 하지만 그게 주가 되어서는 안 돼.


국가의 안전과 유지를 위해서 아이들은 군대를 가고, 세금도 내고, 때로는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줘야 하겠지. 예전에 나라가 없던 이스라엘이나 우리나라가 식민지로 전락했던 그때처럼 국가가 없다면 지금의 삶도 없을 테니까.

하지만, 또 이게 아이들의 일생에서 주가 되어서는 안 돼.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서도 아이들은 나름대로 도움이 되어야 하겠지. 

불의에는 당당히 맞서고 잘못된 점들은 바로 잡아주며, 나쁜 점들은 개선을 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협조를 해야 할 거야. 하지만, 이 또한 아이들의 주된 생활이 되어서는 안 돼.


아이들은 그 누구를 위한 아이들이 아닌, 

바로 본인을 위한, 자신들만의 삶을 위한 아이들이 되어야 하니까.


'본인의 삶을 먼저 찾아야지만, 그렇게 본인의 삶에 만족을 하고서 행복을 느껴야지만, 그때서야 남들을 돌아보게 되는 여유가 생기는 거니까.'


그래서 본인만의 삶을 찾아서 살아봐야 하는 게 먼저인거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의 삶을 먼저 찾아주는데 집중을 해야 해.


큰 인물로 키워내기 위해서, 남들에게 자랑을 하기 위해서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시켜야 하는 게 아니라.


남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아이들로 키우면 안 되는 거지. 

본인 스스로가 만족스럽도록 키워야 해.


이런 방향성은 부모만이 지도해 줄 수가 있어. 그 어떤 학원 선생님도 이런 건 알려주지 않을 테니까.

학원 선생님들은 그저 해달라는 대로 훈련을 시켜주는 조련사들과 다를 바가 없어. 이건 비하가 아니라 현실적인 비유를 하는 거야.

이걸 느끼지 못하거나 모른 척한다는 것은 아이들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


아이들은 학원 같은 곳에서 자신만의 삶을 찾을 수가 없어. 만족스러운 삶을 찾을 수가 없는 거지.

그렇게 문제풀이만 해댄들 남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는 당연히 없을 거고,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아이들로 성장해 나갈 수밖에 없는 거야.


그럼, 이 아이들은 누구를 위한 아이들로 점점 성장해 나갈까?
그리고 이 아이들의 끝에는 그 무엇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게 돼.

그리고 그 끝에는 불행이라는 녀석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겠지.

이런 것들을 알려주고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건 바로 부모들 뿐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부모들이 더 많지.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생각을 해보고 행동하라고 권유하고 싶어.

아이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평생토록 보고 싶다면 말이야.

아이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 삶을 살아가는 마음가짐과 태도 등은 바로 부모가 길러주는 거니까.




4. 아이들로 인해서 내 인생은 더욱 빛나고 있었다.


어떤 부모들은 이런 얘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는 해.

'아이들이 어디에 가서 다 커서 왔으면 좋겠다.'


난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아이는 대체 왜 낳은 걸까?'라는 의문이 떠나지가 않아.


그 사람들은 전혀 못 느끼고 있어. 아니면 아예 느끼고 싶지도 않은 걸지도 모르지.

"내가 낳은 아이들로 인해서 내 인생이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를 말이야."


이 세상에서 전혀 아무것도 아니었던 내가, 그 누구도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던 내가, 아이들로 인해서 세상에서 빛나고 있는 존재가 되었음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거야.

갑자기 왜 빛나는 존재가 되었냐고?

'당연히, 아이들 때문이지.'


아이들에게 나는 우주가 되었고, 세상이 되었고, 삶이 되었고, 존재하는 의미이자, 믿음과 사랑을 주는 보호자이자, 신과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어.


그런 아이들로 인해서 나라는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값지고 빛나는 사람이 되었고, 충분히 필요하고도 남는 아주 가치 있는 사람이 되었지.

'그렇게 아이들이 나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 주었어.'


아이들에게 내 노하우를 전수할수록, 내가 겪은 경험들과 다양한 생각들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해 알려줄수록 난 더욱더 가치 있게 빛나고 있지. 그리고 아이들도 나를 스승으로 믿고 따르면서 나와 돈독해지고 가까워지고 있어.


'난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부모라는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 어떤 선생님도 돈 없이는 자신의 경험이나 노하우들을 쉽게 전수해 주지는 않으니까. 

또한 돈을 준다고 해도 몇 년에 걸쳐서야 알려주지. 그래야 오랫동안 이익이 될 테니까.


이건 선생님들을 탓할 일이 아니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한 얘기지.


내가 직적 알려주는 것이 아닌, 돈으로 다른 선생님들을 고용해서 아이들을 키우고 성장시키겠다는 그 인식자체가, 잘못된 방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봐.


내가 낳은 아이들은 나를 닮아야 하잖아.

왜 다른 사람들을 닮도록 돈을 주면서까지 보내고 있는지 생각을 좀 해봐야 해.


그리고 깨달아야 하지. 아이들로 인해서 내 인생이 더욱 빛날 수 있는 방법은 부모인 내가 아이들을 스스로 교육시킬 때라는 것을 말이야.


아이들과 예전보다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이유는 아이들을 남들에게 맡기는 시간들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그런데도 아무도 여기까지는 생각들을 못하더라고.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점점 줄어드는데, 과연 가까워질 일이 뭐가 있을까?'


'자녀들의 교육을 부모가 하면 좋은 점'은 다음 화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질 거야.(-ㅅ-)ㅋ

궁금하다면 다음 주에 또 보자공♡(^.~)


< 다음 편 >

아이들이 자퇴해도 걱정하지 않는 이유

5. 예상했던 것보다 인생이 차~암 길다.


[ 사진출처 : Unsplash의 Jessica Rockowitz ]

[ 22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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