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탄생 과정에 대해 생각했으니, 이제 영화 그 자체를 들여다볼 차례다. 간혹 어떤 영화들은 영화의 내용과 상관없이 답답한 느낌이 들거나 반대로 상쾌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90분 동안 관 속에 갇힌 남자를 카메라로 비추는 <베리드>(2010) 같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주인공이 전화 속 인물들에게 느끼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전에 괜히 가슴을 치게 된다. 반면에 우주를 소재로 하는 영화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 듯한 광대함과 황홀함을 느끼게 해 준다. <인터스텔라>(2014)를 아이맥스로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영화관 전체를 흡수할 것 같은 가르강튀아 블랙홀의 위용을 보면서 스크린이라는 경계 자체를 잊은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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