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의 관문 텀 시트를 이해하자
참고 도서: Secrets of Sand Hill Road, Venture Deals, 스타트업 투자 유치 전략
이번 아티클에서는 텀 시트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IR덱을 잘 작성하시고, 유의사항들을 지키며, 라운드를 잘 구성하셨다면 순조롭게 텀 시트 (Term Sheet)를 받게되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아마 투자유치 경험이 많지 않으시다면 텀 시트에 나와있는 주요 항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실 겁니다. 텀 시트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투자유치 계약의 주요 쟁점들을 텀 시트가 전부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런 텀 시트 및 계약 조건은 대부분이 협상 가능합니다. (저를 아시는 VC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오늘도 천기누설합니다.)
중요한 사항들을 협상함으로써 수많은 불편함과 추후 발생할 많은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라운드가 커짐에 따라 대부분의 후기 투자자는 초기 투자자가 받은 권리를 기준으로 항상 +a를 요구하기 때문에 초반에 조건을 잘 셋팅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느 다른 상황과 마찬가지로 투자금이 절실한 스타트업이 '을'의 입장에서 협상을 시도도 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스타트업이 꼭 수정하고 싶던 계약 조건이 간단한 협상으로도 쉽게 바뀐 사례들을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나중에 후회하기보다는 시도라도 꼭 해보세요.
실제 기관 투자의 협상 및 클로징은 다음 아티클로 다룰 예정이라, 이번 아티클에서는 자세히 다루지는 않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다양한 계약 조건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춰 설명드리오니, 실제 협상 및 클로징으로 가기전에 갖출 준비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아티클의 내용은 위의 참고 도서 세권만 읽으시면 사실 전부 이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번역본이나 시간이 부재가 문제가 되는 대표님들은 이번 아티클만 읽으시면 한국 VC 계의 대략적인 텀 시트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작성했습니다 :)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한국 벤처업계의 텀 시트의 흥미로운 특성을 한 가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바로 한국 VC는 텀 시트를 제대로 작성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업무 간략화의 결과일수도 있고, 실제 계약서를 위주로 협상하는 관례 때문일 수도 있는데 저도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따라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단순히 텀 시트에 주로 나오는 내용이나 텀 시트의 형식보다는 주요 계약사항들을 위주로 포괄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텀 시트에는 이상이 없더라도 계약서에서 관련 내용이 있는지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실제 초기 기관 투자 계약 시 중요한 내용은 크게 두 영역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이 두 영역 내에서도 가장 주요한 쟁점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