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불현듯 찾아온 의문, 그리고 고민
새 아파트에서 사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선, 주차 스트레스 벗어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늦게 들어오면 주차 자리가 없을 까봐 눈에 불을 켜고 찾아 해매던 기억으로부터 영원히 해방이었으니까요.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이전에는 눈이 많이 오는 날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눈을 긁어내고 출근하곤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 마트에 장을 보러가도 큰 부담이 없는 것도 좋았고, 블루투스 기능을 핸드폰에 설치해서 짐을 들고 있어도 공동 현관문을 열어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했어요.
아내와 저는 퇴근 후 집에 오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새 집 냄새가 불편하긴 했지만 창문을 활짝 열어두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싱글벙글, 새 집이 주는 만족감은 상상이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누가 빚을 내어 집을 산다고 하면, 조잘조잘 옆에서 기웃대면서 새 집이 주는 만족감과 내 재산이 있다는 쾌감에 대해 밤새어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큰 기대 없이 산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우리에게 행복감을 넘어 자부심까지 심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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