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의 과정

꿈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by 피터팬의 숲

안녕하세요, 경영지도사 피터팬의 숲입니다.


저는 2008년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그때부터 경영 컨설팅을 하는 직업을 갖고 싶었습니다. 왜 꼭 그런 직업을 가지고 싶었냐고 자문해 보면, 일단 멋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컨설턴트라는 단어가 주는 전문적인 느낌과 사무실에서 넥타이와 양복을 빼입고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은, 언젠가 경영컨설턴트가 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해 줬습니다.


하지만 학사 학위로는 컨설턴트라는 명함을 내밀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일단 '가벼워' 보이는 직장에 들어가서 일도 하고 저녁에는 대학원도 다니면서, 내 경력을 업그레이드해 보자는 당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어디 인생이 계획대로 진행이 되나요? 가벼워 보였던 그 직장이 아침저녁으로 다양한 일들을 시켰으니, 여유는 없고, 하루하루를 버텨내기도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직장인으로 하루, 한 달, 1년을 보내니, 몸담고 있는 그 직장에서 나름의 재미와 보람을 찾게 됐습니다. 게다가 그 직장에서 평생의 짝꿍을 만나게 되니, 컨설턴트가 되겠다는 포부는 한 편으로 미뤄놓고 살아갔습니다. 아내와 10년이 넘게 같은 직장에서 함께 했습니다. 사내 부부로서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나름 재미있게 잘 지냈습니다. 늘 가슴속에 '경영컨설턴트'로서의 경력 전환이라는 단어가 숨어 있었지만요.


14년 넘게 한 직장에서 생활하다 보니, 권태도 찾아오고, 더 이상 성장과 발전도 없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다행히 재직 중에 경영대학원을 졸업해서 늘 도전해 보고 싶던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직장을 박차고 고독하고 외로운 길에 들어섰습니다.


결국 지금은 경영컨설턴트로서의 이력을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자격증을 활용해 경영지도사로서의 삶의 궤적을 만들어나가고 있지만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고비를 맞고, 옛 시절이 생각날 때마다 '내 직업이 만족스럽지 않아 괴로워하던 시기를 떠올립니다.'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서, 보이지 않는 길을 개척해 나가듯 하나씩 궤적을 그려나가고, 벽돌을 맞춰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계속해서 시련을 주는 이유는, 그 사람이 지닌 그릇이 얼마나 큰지 보려고 한다는 글귀가 떠오릅니다. 지금의 시련과 어려움을 잘 넘기고, 훗날 그런 어려움이 있었기에 '삶을 지속하는 노력의 방향성을 잘 바꾼 계기가 됐다'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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