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용기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오늘, 컨설팅 업을 시작하기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인사발령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팀장이 팀원이 되고, 누가 봐도 능력 없는 직원이 팀장이 되는 모습을 보고, 다시금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래, 그 직장을 용기 있게 나온 것은 너무나 잘한 일이야"라고요.
제가 14년 넘게 다닌 직장은 참 안정적인 직장입니다.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정년까지는 채울 수 있는 직장이지요. 임금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낮지도 않습니다. 물가상승률만큼은 상쇄가 가능한 임금 수준을 받기 때문입니다. 근로자들을 위한 노동조합도 있습니다.
공공 영역에 속한 곳이라 경쟁이 치열하지도 않습니다. 직원들은 사이가 좋은 편이고 신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에 나쁘지 않은 직장입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전문성을 쌓기에는 최악의 직장이라는 것'입니다.
공무원 조직도 비슷할 것입니다. 정년이 보장된 조직에서는 한 사람이 다양한 일을 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직무를 잘하고, 오래 하고 싶다고, 그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조직이라고 불리는 '비인격체'에 의해서, 필요에 의해, 아니면 정치적 사유에 의해, 발령받은 일을 꾸역꾸역 해나가야 합니다. 바로 다음 인사발령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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