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버는 일 vs 돈을 지키는 일

by 피터팬의 숲

돈을 버는 일과 돈을 지키는 일의 차이


‘모건 하우절’ 저 <돈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인상 깊은 파트가 있었다. 바로 돈을 버는 일과 돈을 지키는 일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돈을 벌어들이는 역량과 돈을 다루고 지키는 역량은 전혀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번다고 돈을 잘 지키고 불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직장에서 인정받아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로 이런 사람들은 워커홀릭으로써 업무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임금에는 그에 따른 업무 난이도와 책임이 뒤따른다. 그래서 이들은 여기에 개미지옥처럼 빠져들게 되며 재테크에 무심해지게 된다. 재테크를 하지 않아도 돈을 꽤나 벌 수 있기 때문에, 혹은 재테크를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혹자는 직장생활에 충실한 것이 오히려 최고의 재테크라고 말하기도 한다. 돈을 쓰는데 관심이 없으면, 소비가 줄어 저축액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재테크를 단순히 부를 쌓아가는 것에 한정한다면 이렇게 생각해도 말이 되지만 재테크는 테크(technic)의 준말로 ‘기술’이라는 뜻을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돈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모은 돈을 두배, 세배로 불려 나가는 것이 재테크라는 단어가 가진 가장 정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재테크는 돈을 지키는 일이다. 오늘날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재테크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돈을 지켜내는 법을 배우고 있다. 급여소득의 증가로는 자본소득의 증가속도를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 그러므로 재테크로 돈을 지키고 자본소득의 증가에 편승하는 것은 합리적이다. 자본주의는 돈이 돈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 언제나 승자가 되기 때문에, 부동산이나 주식 등을 소유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어느 시대나 ‘생산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무엇인가를 보유하는 사람이 지배계급이 된 것은 사실이다. 봉건시대에 땅을 소유해야 지주로서 소작농을 고용해 부를 쌓을 수 있었던 것처럼, 자본주의시대에는 자본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거나 창조해야 한다.


요즘 세상에는 이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깨우치는 사람이 결국 승리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돈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