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등은 끄고 촬영하세요~
자연광 촬영 시 이것만은 고려했으면 하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질문 주시면 간단히 답변드리고 부족한 부분은 정리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실내에서 촬영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쁜 촬영각도를 고민하고, 촬영앱의 적정필터를 찾느라 공을 들이지만, 정작 촬영환경(주변환경)은 잘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촬영환경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잖아요? 빛은 매우 중요하겠죠? 실내에서 촬영한다면 창이 있는지 살펴봐주세요. 이걸 '윈도 라이트(Window light)'라고 말해요. 창가로 들어오는 빛은 '정답'이라고 까지 말하죠. 그만큼 이용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빛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창의 크기가 크다면 그만큼 풍부한 빛을 이용할 수 있겠죠? 큰 조명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위의 그림처럼 창은 왼편이나 오른편 쪽에 위치하도록 하는 게 좋아요. 창을 바라보고 촬영하면 역광이라서 촬영이 어렵고, 창을 등지고 찍으면 무난히 촬영을 할 수는 있지만 대비가 약한 밋밋한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하는 게 실내등을 끄고 촬영하는 거예요. 하나의 빛으로 촬영하는 게 좋아요. 특별한 콘셉트가 있지 않다면, 하나의 빛으로 촬영해야 해요. 빛의 색이 하나여야 한다는 것을 말해요. 여러 가지 빛의 색이 섞이면 통제불능이에요. 얼룰덜룩하게 촬영될 수 있어요. 창가의 자연광을 이용해서 촬영한다면 그 자연광만으로 촬영해 보세요. 실내등을 끄는 것을 잊지 마세요.
실내는 대체로 촬영하기에 어두워요. 실내등까지 끄면, 제법 어두울 수밖에 없겠죠? "너무 어두운 거 아니야?"라는 생각에 실내등을 켜는 순간 사진은 망해요. 좀 어둡다고 느껴도 어쩔 수 없어요. 창가로 들어오는 빛만으로 촬영해 보도록 해요. 멋진 사진 건질 수 있을 거예요.
삼각대가 만능은 아니에요. 촬영자를 위한 보조장치예요. 촬영자가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장치죠. 피사체의 흔들림은 어쩔 수가 없죠. 창가에서 삼각대를 활용해서 움직이지 않는 물건을 촬영한다면 전문 조명촬영 이상의 충분한 품질의 사진을 완성할 수 있고, 자연광 분위기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사람을 찍는다면 카메라 설정값에 따라 "움직이지 마세요~ 하나!, 둘!, 셋! 하고 찍어야 할 수도 있어요. 삼각대가 피사체까지 흔들리지 않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적정 밝기로 촬영하기 위해서 카메라는 3가지의 조합으로 촬영하게 됩니다. 렌즈에 달려있는 조리개의 크기를 조절해서 빛의 양을 조절하고, 카메라 본체에 있는 셔터막의 열리고 닫히는 속도를 조절해서 (셔터스피드) 역시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미지 센서가 빛에 반응하는 민감도를 조절해서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이것을 ISO라고 합니다. (조리개+셔터스피드+ISO 이렇게 3가지 조합으로 적정 밝기의 사진을 완성하게 되죠) 조리개 우선모드로 설정하면 촬영자는 렌즈의 조리개 값만을 선택하면 됩니다. 셔터스피드와 ISO는 카메라가 알아서 조절합니다. 편리하죠? 그런데 위의 그림에서 보면 제가 ISO를 100으로 고정해 달라고 했어요. 이건 선명한 제품촬영을 위해서 노이즈가 없는 ISO100으로 촬영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카메라는 셔터스피드만으로 빛의 양을 조절해야 해서 매우 느리게 촬영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삼각대가 필요합니다. (*움직임이 있는 피사체를 촬영해야 한다면 M모드로 설정해야 할 경우도 있어요. 일단 이번 포스팅에선 제품촬영만 신경 쓰겠습니다.)
측면에 창을 두고 촬영을 진행하면 반대편은 상대적으로 어두울 수밖에 없어요. 분위기는 제법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순 있지만, 만약 반대편의 세부표현이 좀 더 필요한 사진이라면 위의 그림처럼 반사판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창가로 들어오는 자연광 빛을 반사해서 피사체의 밝음과 어둠의 대비를 줄일 수 있어요. *어둡다고 천정에 있는 실내등을 켜버리면 안 됩니다. <밝게 잘 나온 망한 사진을 얻게 될 수 있어요> 이렇게 채워주는 보조광을 필라이트 (fill light)라고 합니다.
맞아요~ 촬영환경이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창을 측면에 두고 촬영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한 단계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촬영스폿이에요. 창가에서 얼마나 떨어져서 촬영하면 좋을까요? 태양빛이 잘 드는 시간대에 아파트 확장형 거실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약 1미터 정도 떨어져서 촬영하는 게 좋아요. 직사광이 피사체에 바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위의 그림을 보면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직사광을 벗어난 위치에 서서 촬영하고 있네요. 창가로 다가갈수록 밝음과 어둠의 대비는 커지고 안쪽으로 들어올수록 대비는 줄어들지만 점점 어두워집니다. 적정 위치를 찾아내는 수고정도는 해야 최적의 사진을 얻을 수 있겠죠? <*사진 잘 찍는 스냅작가는 최적의 빛의 환경을 찾아 우리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죠^^>
정리
1. 실내등은 반드시 끄고 촬영한다.
2. Av모드로 설정하고 삼각대를 사용해서 느린 셔터스피드에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3. 반사판을 활용해서 부족한 빛을 채워준다.
4. fall off를 고려해서 창가로부터 최적의 촬영스폿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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