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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운 Jun 08. 2024

오픈쉐이드 들어보셨나요?
Open shade

야외 사진촬영의 반은 촬영스폿 결정이죠!!

나무그늘 오픈쉐이드 공간

"오늘 날씨 너무 좋다. 사진 잘 나오겠어"


네 맞아요. 날씨가 좋으면 사진은 정말 잘 나오죠. 하지만 일부러 흐린 날을 선택하기도 해요. 왜 그럴까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은 쨍하고 채도 높은 사진을 촬영하기에 유리해요. 하지만 한 가지 해결해야 할 것이 있는데요. '대비(contrast)'입니다. '강한 대비'를 활용한 콘셉트 촬영이 아니라면 '강한 대비'를 피해야 할 것 같아요. 강한 햇살은 강한 그림자를 만들어냅니다. 그만큼 대비가 심해서 HDR을 적용한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고, 맑은 날인데도 인공조명(플래시)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가들은 맑은 날에 오히려 조명을 들고나가죠! (야외 촬영할 때 날씨가 좋아도 스마트폰 플래쉬를 사용해서 촬영해보세요. 색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강한 직사광 아래에서 인물사진을 찍는다면 얼굴에 드리워진 강한 그림자가 방해가 될 수도 있어요.

강한 그림자를 이미지 콘셉트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알면 될 것 같아요.  

일명  '오픈쉐이드'(Open shade)라고 하는 공간을 찾으면 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하늘이 보이시죠? 그런데 바닥은 그늘이에요. 이런 공간이 오픈쉐이드 공간이에요. 인물사진을 찍는다면 인물 얼굴 역시 그늘 안쪽으로 들어와야겠죠? 오른쪽 사진을 보면 골목길입니다. 반쯤 그늘이 생겼네요. 그 공간이 오픈쉐이드 공간입니다. 강한 대비를 피할 수 있어서 대충 찍어도 사진 잘 나오는 공간입니다. 멋진 배경만 찾아서 촬영하면 충분하겠죠?


[보너스 팁 : 그림자의 경계면으로 다가가세요]

오픈쉐이드 공간은 누구나 쉽게 촬영하기에 좋은 촬영 스폿이에요. 한여름에 시원해서 촬영하기에도 좋고요. 강한 대비를 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하지만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대비가 낮아서 다소 플랫(밋밋)한 이미지를 얻게 되긴 해요. 위의 오른쪽 사진과 아래의 왼쪽 사진처럼 그림자의 경계가 보이는 공간이라면 직사광이 그대로 비추는 공간 쪽으로 모델이 조금씩 다가가면 대비가 살아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아래 오른쪽 사진은 골목길 전체가 오픈쉐이드 공간이라서 대비를 살려서 촬영하는 건 불가능하겠네요. 대신 장소 전체가 균일한 밝기를 가지고 있어 어떤 곳을 배경으로 촬영해도 무난한 촬영이 될 듯합니다. 일부만 오픈쉐이드이고 나머지는 직사광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직사광이 비추는 곳을 배경으로 선택하게 되면, 밝음과 어둠의 차이가 커서, 즉 DR의 범위가 넓어서 RAW파일포맷으로 촬영해서 대비를 줄여주어야 해요.

직접적인 햇살은 피하면서, 풍부한 주변광을 얻을 수 있는 공간!, 이것이 오픈쉐이드입니다. 한쪽 방향에서 오는 강한 햇살 대신에 주변에서 반사되어 들어오는 빛을 활용할 수 있어 적절한 대비의 인물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픈쉐이드부터 촬영 실습을 하면서 강한 햇살 쪽으로 슬금슬금 이동하면서 좀 더 분위기 있는 촬영에 도전해 보면 좋겠죠?^^


나무로 둘러싸인 숲 속 길도 아주 좋아요. 나뭇잎 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큰 나무가 직접적인 태양광을 막아주어서 촬영하기 편해요.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빛줄기는 분위기 연출에 도움이 됩니다.


하늘이 보이는 그늘진 공간을 찾으면 됩니다.

하늘이 막혀있는 그늘 공간(Cover shade)에 비해서, 하늘이 열려있는 오픈쉐이드 공간의 풍부한 광원은 좋은 품질의 사진을 찍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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