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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오 Jul 08. 2024

“침대는 에이스다.”

ACE 침대

“침대는 에이스다.” | ACE 침대

브랜드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하더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 말을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브랜드는 신뢰를 얻지 못한다. 지속되는 말과 실천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뿐 아니라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진화시킨다. 차곡차곡 쌓인 신뢰로 믿을 만한 브랜드가 되면 찾는 사람도 많아진다.

1963년 9월에 ‘에이스침대 공업사’로 시작한 에이스침대는 차분히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수면과학’에 대해 말했다. 80년대는 과학한국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아래 인프라 구축 및 인재육성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었다. 에이스 침대는 수면과학을 꾸준히 연구하며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말을 남긴다.


브랜드가 약속하다.

고대의 침대 bed는 땅을 파고 자는 장소(badjam, 독일어) 혹은 숨는 장소라는 의미다. 비나 눈으로 인한 침수를 피하기 위해 평상에 다리를 만들어 침대 형태가 갖춰지기 시작했고, 푹신한 재료를 이용해 침구를 만들었다. 신석기시대 유적을 보면 사람들은 구덩이에서 잤다. 엄마 뱃속처럼 웅크린 자세로 잘 수 있는 구덩이에 자연의 풀로 푹신함을 더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초기 인류의 침대 형태다.

부드러운 침구에 포근히 쌓여 웅크리고 잔다는 것은 엄마 뱃속에 있던 10개월간 편안함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궁 속 기억이 비교 대상이라면 아무리 우수한 기술로 만들어진 침대도 편안함의 만족을 주지 못할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침대 브랜드들은 늘 새로운 기술로 침대를 만들어 낸다. 소재와 기능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더 만족스러운 것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란 말은 에이스침대의 약속을 담고 있다. 침대를 가구보다는 과학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편안한 수면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에이스침대는 약속을 지켰다. 침대 과학 실현을 위한 전초기지인 에이스침대공학 연구소를 1992년에 설립하고 30여 년간 수면과학을 연구했다. 침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기 위해 누웠을 때 각 부위 하중에 대한 분포를 측정하는 컴퓨맨 시험기와 수면 시 뇌파, 심장박동, 안구 움직임 등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들을 활용해 최적의 수면조건을 찾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성과로 2001년에는 한국인 체형에 적합한 매트리스를 개발했고, 2007년에는 청소년 신체에 맞는 맞춤 침대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에이스침대는 척추구조에 따른 형상 변화를 실험하고 한국인 생체데이터 포럼을 개최한다. 침대를 과학적 시각

으로 바라보고 보다 나은 수면,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에이스만의 문맥을 만들다.

실행이 뒷받침된 에이스침대의 브랜드텔링은 하나의 맥락이 있다. 1980년 수면과학과 좋은 꿈을 연결시켜 과학적 연구와 삶의 개연성을 부여했다. 1990년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문구는 사람들 뇌리에 또렷이 새겨졌다. 2000년 ‘침대과학은 생명을 위한 과학입니다.’라는 말로 이어져 침대, 과학, 에이스라는 단어들을 한 문맥으로 연결시킨다.

2014년 에이스침대의 메시지가 진화한다. 상식이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과학이란 말이 사라진다. 그리고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침대는 에이스다.’라고 이야기한다. 문장 속에서 ‘에이스침대’라는 브랜드명을 ‘에이스’라 바꾼다. 보통명사 ‘에이스 ACE’에 에이스침대라는 브랜드명을 동일시했다. 보통명사는 꾸준한 노력으로 브랜드명으로 바뀌기도 한다. 일례로 ‘사과 Apple’ 하면 우리는 세계적 기업 ‘애플’을 떠올린다. 에이스침대는 5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된 소통으로 자신감을 얻어 ‘에이스 ACE’라는 명사를 브랜드명과 동일하게 만

들어나가고 있다.


침대는 진화한다.

자신감 기저에는 브랜드가 이룬 독보적인 기술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맞춰주고 또 한 번 받쳐준다. 1 Spring 2 Play’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하이브리드 HYBRID Z 스프링’의 개발을 생각해 보자.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침대를 사용할 때 불편함을 없앴다. 꺼짐이 없어 오래 사용해도 꺼지지 않고 탄력을 유지하고, 스프링 간의 마찰로 생기는 소음이 없으며 어떤 체형이라도 빈틈없이 지지한다고 한다. 흔들림과 쏠림이 없어 옆에서 뒤척여도 흔들리지 않고 한쪽으로 쏠림도 없다. 이 기술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등에서 세계특허를 획득했다. 에이스침대 공학 연구소에서 내놓는 수치는 스프링 연구로 이어졌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의 독자적 기술이 자신감의 근원이다. 과학적인 시험 결과는 제품 연구를 더욱 발전시켰고, 그 연구는 제품을 보다 나아지도록 만들었다. 에이스침대는 침대분야에서 온고지신을 이루었다. 이처럼 브랜드가 진화하고 더불어 브랜드텔링도 진화한다.



오래된 브랜드에는 힘이 있다.

굳건한 산맥도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조금씩 변화하며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가듯, 오랜 세월 형성된 브랜드의 문맥도 삶 속에서 영향을 바꾸며 사람들의 인식에 남아있다. 좋은 브랜드는 자신들의 핵심적인 가치는 지키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갈 준비를 한다.

말에 그치면 의견에 지나지 않지만, 말과 실천이 더해지면 의지가 된다. 의지에는 힘이 있다. 그 힘은 성장하고 성숙해지려는 나아감을 내재한다. 같은 맥락에서 브랜드텔링이 중요하다. 일관된 말과 행동은 의지를 다지는 원동력이다. 세상이, 사람이, 그리고 브랜드가 변화에 적응해 새로운 차원의 것으로 바뀌는 것이 바로 진화이다. 찰스 다윈도 ‘살아남는 종(種)은 강한 종이 아니고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말했다. 어찌 보면 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곧 약속을 담은 말과 실행의 반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관된 말과 행동은

의지를 다지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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