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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May 08. 2020

엘비스 프레슬리 (Elvis Presley)

Heartbreak Hotel (1956)

엘비스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해서 엄청 섹시하다. 매우 묵직하고 굵은 중저음을 비롯해서 아주 높고 날카로운 소리도 자유자재로 낼 수 있다.

50년대 초반. 그의 대히트곡들중 하나인 Jailhouse Rock을 살펴보자면 엄청나게 높은 고음도 상당히 잘 소화해낸다. 목소리만 섹시한 것이 아니다.


날카로운 눈매와 잘생긴 외모, 조각 같은 외모 모두 완벽했기에 단순한 록스타를 넘어선 섹스심벌로도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리고 이는 달리 말하면 매우 상품성이 높았기에 그가 주연한 영화들은 박스오피스에서 돈을 긁어모을 수 있었고, 여기에 더해 영화에 나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들은 대인기를 끌며 빌보드 차트 상단을 장식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의 묵직하고 굵은 중저음은 성량이 풍부하기까지 해서 마치 흑인들의 소울처럼 노래를 뽑아내며 단순한 락큰롤을 넘어서서 신성시될 정도의 묵직함을 보여준다.


실제로 그는 독실한 크리스챤이었는데, 그래서 그는 수많은 가스펠곡들을 부르기도 했다. 원래 그의 음악적 스타일에 영향을 준 것이 가스펠이었고, 바리톤과 테너의 성량을 가졌던 이유로 블루아이즈 소울, 리듬앤 블루스, 가스펠이 다양하게 혼합되어서 엘비스 프레슬리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훌륭한 락큰롤을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영화를 보면 백인 교회와 흑인 교회의 모습이 사뭇 다르게 나온다. 백인들 위주의 교회 성가대는 뭔가 엄숙하다면 흑인 교회의 성가대는 소울이 충만한, 스티비 원더나 제임스 브라운, 휘트니 휴스턴과 다이애나 로스가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유튜브에서 Elvis Presley Gospel이라고 검색해 보면 Best Gospel Songs by Elvis Presley과 같은 동영상들이 있다.


무작위로 선택해 들어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아는 그런 찬송가와는 다르다. 거부감이 든다기 보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또 다른 목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휘트니 휴스턴도 1991년 슈퍼볼에서 미국의 애국가인 Star spangled banner를 불렀고 그걸 듣다보면 외국국가 (外國國歌)라는 느낌보다는 그저 휘트니 휴스턴의 다른 곡처럼 느껴진다.


1956년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빌보드 차트 1위의 영광을 안겨다 준 Heartbreak Hotel은 색다른 엘비스의 목소리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제 겨우 21살 밖에 되지 않은 그 젊음과 섹시함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는 흑인의 리듬앤블루스나 소울처럼 묵직하기만 한 목소리와는 정반대되는 목소리를 보여준다. 높은 옥타브로 튀기도 하지만 전혀 삑사리 없이 고음과 저음 모두를 잘 소화해낸다.


1956년 빌보드 Year-End Chart 1위가 바로 Heartbreak Hotel이었고 2위가 Don’t Be Cruel이었다. 그리고 8위가 Hound Dog였다. 자기 노래로 빌보드 Year-End Chart의 10위권안에 자신의 곡을 세개나 넣는 경우는 매우 보기 힘들다. 아마 비틀즈 정도나 가능할 정도다. 이쯤 되면 대단하다는 말 조차도 부족하다고 보아야 한다.


특히나 1956년 빌보드 차트를 보면 상당히 ‘젊잖은’노래들이 차트의 상단을 상당부분 차지했다. 당장 1위에서 10위까지 곡들 중에서 엘비스의 노래들을 제외한다면 도리스 데이의 Que Sera Sera(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56년작 영화 The Man Who Knew Too Much에 수록됨)이나 오케스트라의 곡들, 딘 마틴의 노래들인데, 1956년 당시 보수적인 기성세대의 단면을 보여준다면, 엘비스 프레슬리는 베이비붐세대-2차 대전 중간에 태어난 비교적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가수로도 인식이 되었다.

1959년 미국은 한 가정에 차 2대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1956년이면 미국은 전후(戰後) 고도성장이 이어지면서 중산층이 날로 두터워지고, 주머니가 두둑해진 기성세대는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아낌없는 경제적 지원을 하게 되는데, 소비성향이 높은 소녀들은 록큰롤의 황제인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빠져들게 되고  경제가 본궤도에 올라가면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젊은 세대의 우상처럼 된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도 엘비스가 언급되는데 포레스트 검프의 하숙생중 하나였던 엘비스가 TV에 나왔을 때 허리를 요란하게 흔들어 대는 그의 춤 때문에 포레스트의 엄마가 애들 볼게 못된다고 하지만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물론 상당히 선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은 거센 항의를 TV방송사에 보냈고 그래서 TV중계할 때는 허리 위만 찍어서 보여주었을 정도였다.


바로 그 때, 최전성기로 들어가던 1956년의 Heartbreak Hotel은 노래도 좋고 젊은 전성기 시절의 엘비스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곡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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