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를래요, "어머니"를 "엄마"로
그래도 영원히 당신에겐......
'엄마'가'어머니'로
길어졌어요.
나이 좀 먹더니만,
얼어 죽을 놈의
체면까지 한몫했구요.
컸다고들 애들이,
며느리, 또 사위가
어머니랍니다, 아버님이고
나잇값?
헛 산 세월?
눈총 한 번 쎄게 쏘네요.
괜한 자격지심이면 참 좋겠구먼.
수군대도, 빈정거려도
딱히 도리는 없으렵니다.
엄마라 부르던 그 세월
사무친 아침이었으니까요.
"옷은 잘 챙겨 입고 다니냐?"
빙판길 미끄러지면 큰 일 난다며......
"아이고! 제 나이가 몇이에요, 엄마?"
퉁명스레 툴툴거렸더니.
보기 좋게 돌려줍니다, 딸아이가.
팔십(80) 어르신, TV에서,
전쟁 통에 놓쳤다는,
어린 시절 고왔던 '엄마'
애달프게 불렀습니다,
눈치 볼 일 전혀 없이
촉촉한 그리움 눈가에 가득 담고.
그게 이유였냐고요?
아니, 아니고 말곱니다.
그냥
부리고 싶었어요, 어리광을.
여전히 품어야 할
푼수단지, 육십 넘은 애어른이
창피는 남이라며
목청껏 부릅니다, 또 외칩니다.
"엄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