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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May 04. 2019

프롤로그 Prologue

26년. 그렇게 곁눈질 한번 없이 올곧게 터벅 터벅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돌탑 쌓듯 한단 한단 정성을 다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하얗게 지샌 그 숱한 밤이 아쉬워 그마음을 그 생각을 내 성의 Moon과 사상,이념을 뜻하는 ism을 더해서 Moonism이라 이름 붙여놓고 혼저 흐믓해한 시간이었습니다.


의욕만큼이나 번뜻이는 아이디어로 거칠게 없었던 젊은 날과 깨지고 좌절하며 세상과 싸우려고만 들던 시기마저 지나고나니 새롭게 눈이 열리고 마음의 소리를 쫒아 '나는 누구?'며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할 숙성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세상의 1%, 10%가 아닌 90%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가까이하고 누릴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욕쟁이 할머니의 시래기 된장국집처럼 모서리가 뜯겨난 신문지로 바른 벽과 아무렇게 놓여진듯한 자개 밥상이야말로 가장 잘된 인테리어이고

혼수로 20년 넘게 써 온 가구지만 스탠드 등 하나를 어디에 두고, 액자를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유럽의 고성 주인이 될 수 있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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