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수염이 멋있게 난 사람을 좋아하는 여자라도 코털이 밖으로 삐져 나온 남자를 매력적이라고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듯 누구나 보기 싫어하는 것이 코털이다.
그러나 만일 사람의 코 안에 코털이 전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
우선, 코털은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공기 중에 섞여 있는 먼지와 같은 더러운 입자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만일 그 더러운 공기를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코로 들이마신다고 했다면, 폐나 기관지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러한 논리를 근거로 볼 때, 공기가 상당히 맑았던 옛날에는 아마도 사람의 코털이 지금처럼 무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코털은 문명이 발달하고 대기가 오염되어 감에 따라 비교적 더러운 환경에서도 인간이 견딜 수 있도록 발달해 왔다. 코털의 발달을 진화론의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말이다.
그 단적인 증거로, 인간을 제외한 최고의 고등동물로 알려진 고릴라나 침팬지,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에게는 코털이 있다. 하지만 그 밖의 다른 원숭이나 동물들 한테는 코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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