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에서 70세의 인턴 벤 (로버트 드 니로)이 젊은 CEO 줄스 (앤 해서웨이)에게 전한 이 한마디를 기억하시는지?
"Love and work, work and love. That's all there is." (사랑하고 일하라, 일하며 사랑하라. 그게 인생의 전부다.)
최근 디자인과 졸업을 앞두고 대기업 투자신탁운용사에서 첫 인턴 생활을 시작한 딸을 보며 이 대사가 떠올랐다.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딸의 눈빛에서, 사랑하는 일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의 생동감을 느꼈다.
딸은 면접을 준비하며 내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아빠는 연구원 면접 때 무슨 말을 해?"
"업무 지시는 어떻게 해?"
"부서원을 어떻게 불러?"
딸의 물음들에 답하며, 나는 오랜만에 '아빠'가 아닌 '사회 선배'로 '핀셋 멘토링'을 해줬다.
딸아이에게 강조했던 이야기들이 혹시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기록해 둔다.
딸에게 전한 5가지 면접 필살기
1. 면접관이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질 때는 정답을 듣기보다, 돌발 상황에서의 태도와 대처 방식을 보려는 경우가 많으니 당황하지 말고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것.
2. 모르는 질문에는 억지로 아는 척하지 말고 솔직히 모른다고 이야기하되, “나중에 공부해서 기회가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일 것.
3. 포트폴리오를 보고 질문을 많이 할텐데, 꾸미지 말고 그 당시 상황에서 네가 얼마나 몰입해 임했는지를 날 것 그대로 이야기할 것. 그래야 진정성과 함께 본인 일에 대한 애착이 자연스럽게 드러남.
4. 전공 분야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면 자신 있게 말할 것. 그 자리에서 네 전공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너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가능과 불가능을 분명하게 이야기할 것. 네가 할 수 있다고 말하면, 그건 가능한 일인 것임.
5. 겸손하되 비굴하지 않고, 자신감은 가지되 건방지지 않게 임할 것. 그러기 위해서는 자랑보다는 팩트에 기반해 이야기하는 게 좋음.
예를 들어 “~~ 분야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어요. 아마 그 분야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보다는, “~~ 분야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제가 가장 자신 있던 ~~ 콘셉트에 ~~ 방식을 접목해 봤고, 그 부분을 심사위원분들이 좋게 봐주신 덕분에 우수상을 받았습니다.”라고 설명하는 편이 훨씬 설득력이 있어 보임.
이런 이야기들이 실제 면접에서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지금은 인턴 생활을 잘해나가고 있다.
“아빠의 핀셋 코칭이 큰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으니 괜히 더 뿌듯했다. 오랜만에 아빠 노릇을 톡톡히 한 기분이다.
앞으로도 딸아이가 보람 있고 많이 배우는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회 선배로서 옆에서 돕고 응원해 보려 한다.
아울러, 이제 막 사회라는 거대한 바다에 돛을 올린 이 시대의 모든 인턴들을 응원한다.
보람차게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