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계를 지키는 일
요즘 즐겨 듣는 유튜브가 있다.
정약용의 인생 조언.
늘 인간관계 속에서 고민되는 부분이 첫 만남은 쉬운데 끝은 늘 상처받으며 힘들게 끝난다
왜 그런지도 모른 채 오랜 시간을 보냈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가는 식이었다.
지난 2년간 내게 찾아온 인간관계의 상처는
나의 마음을 갉아먹었다
돌이켜보면 내게 돌을 던진 이들은 잘 살고 있는데
나만 거기에 매달려 힘겨워하고 있던 것이다
그 끈을 놓는 순간, 그 커다란 돌덩이가 작은 돌멩이가 되었다
내가 알게 된 것, 알지만 무시했던 것은 바로 나를 가볍고 무시해도 되는 사람으로 만든 것은 나 자신이었다는 사실이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거절을 못하고, 내 일정을 모두 바꿔가며 상대를 우선시 한 내 태도가 상대로 하여금 난 무엇을 부탁해도 고마워하기보다 당연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거절을 하면 이상한 사람인 듯.
어떤 일정으로 내가 스케줄을 잡았는데 한 지인이 도와주겠다며 연락을 했다. 나는 시간이 되면 오라고 했다
그런데 오지 않았다. 내 입장에서는 바쁜 일이 생기면 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끝났다고 단톡에 올리니 내게 왜 연락을 하지 않았냐고 한다. 그냥 자신이 깜빡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끝날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게 왜 전화하지 않았냐고, 자신은 일이 생겼으면 먼저 연락하는 사람인데 연락 안 한 내게 뭐라고 한다
그냥 대답하며 끊고 나니 웃겼다
아, 오늘 약속을 잊은 자신보다 연락 안 한 내가 문제였던가?
오늘 오겠다고 한 건 자신이 한 말이니 기억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전에는 신경 쓰이지 않던 상황을 돌아보게 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나를 쉽게 보는 건가?
요즘 나는 말을 줄이는 연습 중이다
말하기도 좋아하지만 모임의 대표로 끊임없이 이야기하다 보니 쓸데없는 말도 많이 해버렸다
그러니 내 말의 권위를 잃어버렸다
내 시간, 내 열정을 다 쏟아부었지만 수고했다 보다는 당연히 여기는 그 모습에 상처받았다
결국 나 스스로를 그렇게 만든 것은 나다
지금은 나를 지키는 연습을 한다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는다
그래도 내 실수, 상대의 태도를 빨리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남이 아닌 나를 먼저 돌아보고자 한다
이렇게 변화를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