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묵상 5
마가복음 15:37-39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고 숨지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 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묵상: 성자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은 이렇게 유대 종교지도자가 아닌 세상 권세의 상징인 로마 군대 백부장의 입을 통해 확인됩니다. 마가복음에서 성자 예수님의 실체가 처음에는 귀신들에 의해 드러나고, 드디어 십자가에서 세상에 나타납니다. 추측건대 이 백부장은 십자가에서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받으면서도 하늘 아버지께 그들의 용서룰 구하는 모습 (눅 23:34)과 하늘과 땅이 어둡게 변하고 진동하는 모습 등에서 일종의 누미노제(인간이 신성을 접할 때 느끼는 경외감 체험)를 맛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시 박해 속에 있던 성도들에게는 ‘그렇지 로마황제가 주(Lord)가 아니라, 예수님이 진짜 주님이시지’라는 확신으로 용기와 위로가 되었을 겁니다.
주님, 주님을 믿는다면서도 아직 세상을 주인삼아 사는 죄성이 저희 안에 있습니다. 저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고백하오니 주님의 영으로 치유하여 주시고 힘주세요. 온전하게 주님께 맡긴 내 영혼이 언제나 주님 안에서 평안한 것처럼,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 되지 않게 인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