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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신문 Apr 10. 2018

[알쓸다정] 꽃 시들지 않게 오래 보관하는 법

물과 줄기, 잎사귀 관리하는 방법

[공감신문]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에게서 받은 향기로운 꽃다발.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듯하다. 그러나 꽃다발을 받을 일이 몇 번 없다보니 관리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며칠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꽃이 금세 시들시들해져버리면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것 같아 꽃을 준 사람에게도, 꽃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꽃의 향기와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아쉬움도 클 테다. 그동안 몰라서 엄두를 못 냈겠지만, 꽃 관리법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슬슬 날이 따뜻해지고 개나리가 피어나는 봄날, 기대하지 않았던 꽃다발을 선물 받게 될 지도 모르니 미리미리 관리법을 익혀두자. 오늘 알쓸다정은 따사로운 봄날을 맞이해 ‘꽃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물 관리하

꽃을 물에 담아주기까지의 시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꽃을 물에 담가야 한다는 건 모두들 알고 계실 텐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꽃이 상하지 않도록 잘 포장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꽃을 물에 담글 때는 꽃을 묶어 두었던 끈, 철사, 고무 등을 꼭 풀어주자.

꽃을 담가둔 병 속의 물은 하루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게 좋다. 수돗물에 들어있는 염소 성분이 꽃에게 좋지 않다고 하니 하루 정도 지난 수돗물을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물속에 ▲탄산 성분이 함유된 사이다 ▲절화 수명연장제 ▲이온작용을 일으키는 10원짜리 동전 ▲김빠진 맥주 ▲쌀뜨물 ▲사과 식초 ▲베이킹소다 ▲마늘 2분의 1 티스푼 등을 첨가하면 꽃을 더욱 생기 있는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 사이다, 쌀뜨물 등은 물속의 박테리아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10원짜리 동전은 구리 성분이 살균효과를 내 물을 깨끗하게 해준다.

이밖에도 물에 설탕을 넣어주면 꽃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당분이 광합성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안개꽃, 해바라기, 국화의 경우 팔팔 끓는 물에 줄기를 30초 정도 담갔다 꺼내면 꽃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 줄기 잘라주기

줄기 끝을 조금 잘라주는 거,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차이가 꽤 크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예쁘게 포장된 다발을 조심스레 풀어 그대로 화병에 꽂아둔 채 뿌듯해 하셨던 분들, 한 가지를 빠뜨리셨다.

꽃을 물에 넣어주기 전에 줄기 밑 부분을 비스듬히 잘라주면 꽃의 수명이 훨씬 더 길어질 수 있다. 물에 닿는 면적이 넓어서 꽃이 물을 더 잘 빨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온에 노출된 꽃의 줄기는 굳어져서 물을 흡수하는 힘이 매우 떨어져있는 상태다. 줄기 끝을 2cm 가량 사선으로 잘라주면 연한 속살이 다시 나오게 된다.

자르는 순간에도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없으니 물속에 담근 상태에서 자르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한다. 그거 조금 잘라준다고 뭐 크게 다르겠나 하며 귀찮아하실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차이가 어마어마하니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




■ 물에 닿는 잎 제거하기

이렇게 잎을 물속에 담가두면 보기에는 예쁠지 몰라도 꽃의 수명이 확확 깎인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철사도 풀어주고 줄기도 사선으로 잘 잘라줬는데도 꽃이 금방 시들어버린 분들, 혹시 무성한 잎을 그대로 둔 채 화병에 담지 않으셨는가?

꽃이 싱싱하길 바라며 물을 화병 그득그득 담아주는 마음은 예쁘지만, 잎들까지 물에 함께 담가버린다면 곤란하다. 잎사귀에서 나오는 페놀이라는 물질이 물과 닿으면 물을 썩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박테리아가 줄기와 잎을 부패시켜 발생된 에틸렌가스가 꽃의 노화까지(!) 촉진한다고 하니 물에 닿는 잎은 꼭 떼어줘야겠다.

물에 닿지 않는 잎들도 박테리아와 세균이 번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마음이 아프더라도 잎을 모두 제거하고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 햇빛 피하기

꽃병을 햇살이 잘 드는 창가에 두신 분들, 꽃집의 어둡고 서늘한 환경을 떠올려보시라.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꽃이 햇볕을 쬐면 더 싱싱해지고 활짝 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이는 꽃의 수명을 늘리는 데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다. 꽃집의 꽃들이 어두컴컴한 실내의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바람이 많이 통하는 곳에 꽃을 두면 호흡작용이 촉진돼 체내 양분소모가 많아지고 증발량이 높아져 수분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이미 잘려진 꽃은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따사로운 햇살은 화분 상태의 식물에게 많이 쬐여주자. 꽃을 보관하는 가장 적절한 온도는 10도에서 20도 사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던,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던 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비록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득한 봄의 시작이지만, 아름다운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음이 조금씩 설레 오는 것만 같다. 이제 곧 하늘도 맑게 개고 날도 점점 따뜻해진다고 하니 본격적인 봄맞이에 들어가도 좋겠다.

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꽃.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던,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던 며칠간 나만의 특별한 기분전환이 될 것이다. 오늘 알려준 관리법으로 산들거리는 봄의 향기를 오래오래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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