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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신문 May 08. 2018

[알쓸다정] 꼬들꼬들 혹은 부드럽게, 파스타 면 삶기

큰 냄비에 물 많이, 소금간하고 시간 체크

[공감신문] 전 세계적으로 인기 음식인 파스타는 우리나라에도 마니아들이 정말 많다.


크림부터 토마토, 오일, 치즈, 페스토까지 종류가 워낙 많아 질릴 새가 없어서인듯하다. 면의 종류와 소스의 조합을 달리하면 수백 개를 넘어갈 정도다.


뛰어난 맛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스타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모두 갖춘 ‘건강식’이다.


이렇게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파스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면 삶기’다. 면만 제대로 삶아도 이미 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파스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정말 높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그냥 물에 면을 넣고 끓이면 될 것 같지만,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무작정 시도했다가 예상과 다른 결과에 당황하신 분들이 적지 않으실 것 같다.


면 전체를 고르게, 원하는 정도로 삶아내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수칙들이 있다.


이는 파스타 면의 익힘이 스테이크 굽기 정도처럼 다양하기 때문이다. 웰던과 레어처럼 하늘과 땅 차이까지는 아니지만, 파스타 면의 익힘 정도로 파스타의 느낌이 확연하게 달라지니 삶는 법을 익혀두는 게 중요하겠다.


오늘 알쓸다정은 취향에 완벽하게 맞는 면을 만들기 위한 ‘파스타 면 제대로 삶는 법’을 소개한다.


■ 면이 푹 잠기도록, ‘큰 냄비’            

이렇게 작은 냄비를 사용했다간 면을 태워먹기 십상.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파스타 면은 소면이나 라면과 달리 길고 딱딱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라면 끓이는 것처럼 작은 냄비에 삶으려 했다가 면의 반 이상이 냄비 밖으로 튀어나와 제대로 익지 않았던 경험을 해보신 분들 적지 않으실 거다. 심지어 밖으로 삐져나온 면들이 냄비 윗부분과 닿으면서 새카맣게 타기도.


1인분 양의 파스타 면을 삶기 위해선 1리터 이상의 물을 넣어야 한다. 그러니 넓고 큰 냄비는 필수다.


한 번에 4인분을 삶으려면 곰국 끓일 때 쓰는 큰 솥을 사용해야 한다. 그 이상을 한 번에 삶는 것은 망칠 위험이 높으니 추천하지 않는다.


작은 냄비에 무리하게 많은 양의 면을 삶으려 한다면 익힘의 정도가 달라져 맛이 없어질 테니 설거지가 조금 귀찮더라도 큰 냄비를 사용하는 게 좋겠다.


■ ‘소금’의 황금비율            

삶을 때부터 소금을 넣어줘야 간이 완벽하게 배인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면은 맹물에 삶는 것보다 소금물에 삶는 것이 더 좋다. 면에는 전혀 간이 되어있지 않은데, 안까지 깊숙하게 배려면 삶을 때부터 소금을 더해줘야 하기 때문.


소스에 간이 되어있다고 해도 면 자체에 간이 배지 않으면 어딘지 모르게 싱거운 느낌이 들 수 있다.


소금과 물, 파스타 면의 조합을 잘 맞추면 간이 적당하게 배인 완벽한 면을 삶아낼 수 있다.


파스타 면을 맛있게 삶는 황금비율은 물:파스타:소금=100:10:1이다. 소금과 면, 물을 10배씩 곱해준다고 외우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듯하다.


소금으로 물을 간하면 면을 삶고 난 뒤 다른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면수 활용법은 조금 뒤에 소개하겠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이 두 파스타 면의 삶는 시간, 당연히 같을 리 없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파스타 면을 삶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살짝 덜 익힌 오독오독한 식감에서 푹 익힌 부드러운 식감으로 변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파스파 면은 굵기나 생김새에 따라 삶는 시간이 크게 다른데, 포장지에 삶는 시간이 적혀있으니 그대로만 따라 하면 어렵지 않다.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파스타처럼 씹히는 맛이 살아있는 ‘알단테’를 만들기 위해서는 맛을 보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다.


다 불은 라면처럼 푸욱 익혀 물컹물컹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통상 잘 삶은 파스타 면은 씹는 맛이 꼬들꼬들하고 쫄깃한 질감이 살아있는 것을 말한다.


한 가닥을 꺼내 중간을 잘라보면 가운데 아직 익지 않은 부분이 하얀 심처럼 남아 있다. 계속 삶으면 이 심이 점점 작아지는데, 심지가 아주 작게 보이는 상태가 바로 알단테다.


가장 일반적인 면인 스파게티면의 경우 단단한 식감을 내고 싶으면 7분, 알단테를 원하면 8분,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면 9분을 삶아주면 된다.


■ 활용도 만점, ‘면수’            

파스타를 삶아낸 물인 면수, 요리와 청소부터 식물 물주기까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니 그냥 버리지 말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마지막 순서는 파스타 면을 삶는 방법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파스타를 맛있게 만드는 법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면수’ 활용법이다.


면수는 파스타 면을 삶아내고 남은 희뿌연 물을 의미한다. 면의 맛이 물에 풀어져 있기 때문에 소스를 만들 때 넣어주면 풍미를 한층 더할 수 있다.


면수를 이용하면 소스의 간이나 농도를 조절하는 데도 아주 편리하다.


또 채소를 맹물 대신 면수로 데쳐주면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이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면수는 요리뿐만 아니라 청소에도 쓰인다. 설거지를 할 때 따뜻한 면수를 이용하면 기름기에 찌든 팬이 깨끗하게 닦인다. 면에서 나온 탄수화물 성분이 천연세제 역할을 하는 것.


미네랄이 풍부해 식물을 쑥쑥 키우는 데도 좋다고 하니 정말 활용도 ‘만점’이라 할 수 있겠다. 단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식물이 다칠 수 있으므로 꼭 식힌 다음에 주자.            

파스타 1인분은 손으로 동그랗게 모았을 때 100원짜리 동전의 면적과 같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파스타 면을 얼마만큼 삶아야 1인분일까 늘 헷갈리는 분들은 100원과 500원을 기억하자. 손가락으로 면을 모아 윗면이 100원 크기이면 1인분, 500원 크기이면 곱빼기 양이다.


정확하게는 80g 정도가 1인분 정량으로 통용된다.


혹시나 해서 덧붙이지만, 파스타 면을 소면처럼 찬물에 헹궈선 절대 안 된다. 소면이 워낙 얇고 부드러워 탱탱하게 만들기 위한 것인데, 파스타 면을 찬물에 담그면 먹기 불편할 정도로 딱딱해진다.


파스타 표면에 있는 끈적끈적한 전분기가 씻겨져 나가기 때문에 소스가 잘 묻어나지 않고 미끄러져 면과 소스가 따로 노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삶아낸 면을 바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올리브 오일을 뿌려주는 것, 잊지 말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또 하나 중요한 팁! 삶는 중간중간 면을 엉겨 붙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면이 부분부분 떡처럼 뭉쳐버리고 냄비 바닥과 벽에 들러붙어 설거지할 때 골치가 아프게 된다.


다 삶은 면을 바로 먹을 것이 아니라면 올리브오일을 한번 뿌려 섞어주자. 오일이 면끼리 붙는 것을 막아주고 쫄깃한 맛을 내준다.


파스타 면 삶기, ‘큰 냄비에 물을 충분히 담고 소금으로 간한 뒤 시간을 체크’만 기억한다면 어렵지 않게 성공할 수 있다.


요즘에는 시판 소스가 워낙 잘 나와 있어 면만 제대로 삶은 뒤 소스와 섞어주면 훌륭한 파스타가 되니 파스타 만들기에 한 번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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