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와서 처음 오르는 산...
3개월을 몸살을 앓으며 보냈구나!
나도 미워하고 남도 미워하고..
포근했던 날들보다 가시덩굴숲 걸어가듯 나를 찌르며 보냈던 시간들이 참 미안하다.
안 떠지는 눈 겨우 뜨고 가기싫은 발걸음 억지로 내 딛으며 남편 손에 이끌려 겨우 오르기 시작한 백월산...
도대체 가도 가도 오르막만 있는건지 평지도 내리막도 보이지 않고 얼마나 더 올라야 할까?
투덜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올라보니 그래도 정상은 보이는구나!
정상에 가까이 오니 그렇게 기다리던 평평한 오솔길...
그 사이로 솔바람이 분다.
가쁜 숨을 내려놓고 나뭇가지 흔들리는 바람소리 가만히 귀 기울이고 보니 지나온 3개월이 스쳐간다.
가슴속 가시덤불을 살짝 걷어내고 다시 꽃씨를 심어야지..
얼마전 심었던 그 꽃씨는 아직 살아있을까?
아직은 숨쉬고 있기를..
또다시 비바람 치겠지만 맑은 날이 더 많을것을 아니까 비 그치고 개인 하늘 따사로운 태양이 뜨는 날엔 언제나 꽃씨를 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