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7,000만 원, 3년 안에 상환하기
1. 2억 3,700만 원이라는 출발선 2023년 7월, 새 아파트 입주와 함께 마주한 숫자는 2억 3,700만 원이었다. 주담대 1.6억 원과 신용대출 7,700만 원. 연이은 출산과 육아휴직으로 수입은 줄었지만, 우리는 2년 만에 2,335만 원을 기어이 상환해 냈다. 이 상환의 동력은 대단한 비법이 아니다. 생활 속 사치를 한 스푼 덜어내며 만든 '정직한 잉여금'의 결과다.
2. 전략 1: 저금리 주담대는 '거북이'처럼 2024년 둘째 출산 후 주택담보대출을 '신생아 특례대출'로 대환 했다. 2%대의 낮은 금리를 고려해, 이 대출은 공격적인 상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 판단: 매년 오르는 물가 상승률과 화폐 가치 하락을 고려할 때, 2%대 저금리 대출을 무리하게 중도 상환하는 것은 기회비용 측면에서 실익이 적다. 이 빚은 2044년 만기까지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전략적 완주'를 선택했다.
3. 전략 2: 신용대출 7,000만 원, 3년 안에 끝내기 주담대가 마라톤이라면, 변동 금리 위험이 있는 신용대출 7,000만 원은 즉시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플랜 2028'을 가동했다.
• 실행: 정근수당이나 명절수당 같은 보너스는 물론, 아이들을 위해 받은 출산장려금까지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상환에 투입했다.
• 동력: 불필요한 사치를 덜어낸 자리를 대출 상환이라는 '우선순위'로 채웠다. 줄어든 수입에 맞춰 지출 구조를 개선한 것만으로도 상환 속도에는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4. 2028년 7월, 상환금이 투자금이 되는 마법 '플랜 2028'이 종료되는 순간, 우리 가계부의 성격은 완전히 바뀐다. 빚을 갚기 위해 떼어놓던 연간 2,000만 원의 돈이 고스란히 '투자금'으로 옷을 갈아입기 때문이다. 매월 160만 원씩 우량주와 ETF에 투입하는 삶.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 사치를 덜어내며 지키는 상환 원칙은, 훗날 우리 가족을 지탱할 강력한 투자 시스템의 자본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