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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un 18. 2023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웨인 다이어 지음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읽어라.

"당신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는 기적이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날 무작정 서점으로 향했다. 어떤 책을 읽어야 내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까... 그렇게 신간 책 부스를 서성이던 나에게 웨인 다이어 작가의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이 책을 만났다. 만났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난 그 순간 정말 내 마음을 위로해 줄 누구라도 만나고 싶었으니까...




[부재] 삶의 다른 방식을 찾고 있는 당신에게

[제목]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웨인다이어 지음 정지현 옮김







매일 아침 가장 먼저, 나에게 이렇게 말해라.


"나는 기적이다.

 나는 기적이다.

 나는 기적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가 나에게 기적처럼 주어진 선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어제와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오늘 하루 또 주어진 것이다. 단순히 시한부 판정을 받을 사람들만 하루하루 살아있음에 감사하면 살아가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태어나 허락된 시간만을 살아가는 시한부 인생이나 다름이 없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 <우리 모두는 죽는다는 것을 기억해라.>인 이유를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언젠가 우리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어진 이 삶이 왜 기적인지 나라는 존재가 왜 기적인지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 건 마흔이 넘어가면서이다. 언젠가는 나 또한 죽는다는 생각을 하자 문뜩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죽음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저 이렇게 평범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과연 내가 원하는 삶이고 원하는 죽음인가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것 같다. 앞으로 남은 나의 삶을 최선을 다해 죽을힘을 다해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생각말이다. 일도 여행도 사랑도 정말 열정을 다해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생각들...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을 더 겸손하게 돌보고, 행동을 반성하며, 시간을 소중하게 받아들일 줄 안다. 이것이 곧 현자의 태도가 아닌가. (중략)... 오늘은 남은 삶의 첫날이 아니다. 오늘은 언제나 생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 아니라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살 방법이 없다. 수정해야 할 것, 개선해야 할 것,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 해야 할 것 등등이 산더미인가? 오늘 하라. 지구상의 모든 존재는 내일, 죽는다." p17



삶과 죽음은 서로 맞닿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죽음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절대로 입 밖으로 꺼내서는 안 되는 "금기어"를 말하는 것이라면 어떻게든 그 말만은 피하고자 한다. 하지만 웨인 다이어 작가는 우리는 살아가면서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죽음을 생각함으로써 역설적이게도 더 살고 싶어지는 게 우리 인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건 우울감에 깊이 빠져서 죽음을 생각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 무한하지 한고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도 동시에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삶이 유한하다는 것은 인간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는 영원히 사는 불사조가 아니라 째깍째깍 시계추가 돌아가다가 결국에는 건전지의 수명이 다해 멈춰버리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오늘은 남은 삶의 첫날이 아니다. 오늘은 언제나 생의 마지막 날이다."


나이가 마흔이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나이 듦"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만큼 좋지도 또 생각만큼 나쁘지도 않다. "나이 듦"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지만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건 너무 두려웠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후 삶과 죽음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에게 기적처럼 주어진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면 그만인 것이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아내지 못하면서 앞으로 몇 년 후의 삶을 잘 살아야 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우리 인간인지도 모른다. 난 이제 그런 어리석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집착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지혜로운 길


"이 사실을 늘 명심하라. 무엇도 판단하지 마라. 비교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영원한 도와 조화를 이루는 유일한 길이다. 당신은 그 어떤 것의 판단 기준이 아니다. 그런 기준 따위로는 설명될 수 없는 존재다. 당신보다 더 나은 존재, 더 못한 존재는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 p29


조셉 머피의 부의 추월차선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타인보다 열등하거나 우월한 사람은 없다."

이 책에서는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했다.

"당신보다 더 나은 존재, 더 못한 존재는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평등하다. 그러니 나보다 더 열등한 사람도 나보다 더 우월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유명 엔지니어이자 투자자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한 말이다. 인간은 원하는 무엇이든지 다 이룰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사람이 드문 이유는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믿어버리면 정말로 할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믿으면 결국 다 이루어진다. 자신이 하루 종일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바로 자신이라는 말이 있다.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봐라. 오늘 하루 가장 많이 한 생각이 무엇인가?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다른 사람이나 외부에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당신에게 있다.






"생각하보라. 당신이 그토록 애써서 이룬 애써서 이룬 일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를. 당신이 얻은 성취는 아마도 대부분 당신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힘과 에너지, 도움, 행운 등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가? 가만히 내려놓고 천천히, 깊이 생각해 보라. 분명 그럴 것이다." p31


열심히 하는 두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둘 다 하루 3-4시간 잠을 자면서 열심히 성공을 위해 일했다. 그런데 어느 한 사람은 성공했고 다른 한 사람은 성공하지 못했다. 분명 성공에는 어느 정도의 예상치 못한 힘과 에너지, 도움, 행운이 따라야 한다. 이 부분은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기도 하다. 아직 성공하지 못한 다른 사람도 언제 가는 성공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실행력이 뛰어난 행동가보다는 통찰력이 있는 관찰자가 되면 삶은 더욱 현명해진다. 적게 판단하고 많이 경청하라." p32


한 사람의 진가는 언제나 무수한 판단에 가려져 있다. 현명한 사람들은 상대를 규정하려 하지 않는다. 상대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도록 돕는다. p39-40



난 살아가면서 굉장히 자주 많은 판단을 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뉴스를 보면서도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도 내 머릿속이 시끄럽고 복잡했던 이유는 경청하지 않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경청을 해야 뉴스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고 상대가 하려는 말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그냥 경청하면 되는 거였다. 내가 판단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난 내가 무슨 심판이나 판사라도 되는 듯 판단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노력이 아니라 애쓰지 않는 감각이다. 노력의 강박에서 벗어나 단 한순간이라도 온전한 감각으로 인생을 바라보라. 이것이 우리가 기울여야 할 유일한 노력이다. p43


이 책에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준 결정적인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노력이 아니라 애쓰지 않는 감각이다." 난 언제나 너무나 모든 걸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쉽게 지치고 힘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의 감정도 그랬던 것 같다. 왜 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왜 이토록 힘이 든 걸까...


아... 나에게 필요한 건 노력이 아니라 그저 애쓰지 않는 감각이었구나... "노력의 강박" 바로 이거였다. 내가 힘든 이유.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그저 노력의 강박으로 채우고 있었구나... 즐기지 못했구나. 그렇게 난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하고 밖으로 나갔다. 오랫동안 걷고 또 걸었다. 산책을 하면서 내가 사는 세상이 이토록 아름답고 경이로운 곳이구나를 온전한 감각으로 느꼈다. 그리고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그렇게 노력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삶을 온전히 즐기기로 마음먹은 후로는 이렇게 카페에 앉아 글을 쓰는 순간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에 지치고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웨인 다이어 작가가 쓴 글처럼 "성공이 노력한다고만 얻어지는 건 아니다." 성공에는 약간의 도움과 행운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말자. 우리가 쉽게 포기하는 이유는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노력의 강박에 사로잡혔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준 문장들...


인생을 걱정하지 마라, 절대로!

삶은 두 가지 중 하나다.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이거나, 그렇지 않은 일이거나. 통제할 수 있으면 통제권을 쥐어라. 그렇지 않으면 내버려 두어라. p46


걱정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이미 지난 간 일을 잊어버리고 앞으로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미래의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마라. 현재를 살면 걱정할 시간이 없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에요. 절대 아닙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간에, 분명히 내게 도움이 될 뭔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처음부터 내 편, 네 편으로 나누는 것보다 백 배는 더 유익합니다. p61




당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그려 벽에 붙여놓고 들여다보라. 자연스럽게 열정이 솟아날 것이다. 이 과정을 가리켜 인생의 현자들은 성공이라고 부른다. p97


나의 벽은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을 적어놓은 글귀로 가득하다. 원하는 것, 이루고 싶은 일을 종이에 적어 벽에 붙이고 생각날 때마다 소리 내서 읽으면 그 일이 거짓말처럼 이루어진다. 난 이것을 수없이 경험했다.




누구도 소홀히 대하지 마라. 누구도 우러러보지 마라. 안절부절못할 필요도 없다. 그냥 담담하게 상대를 바라보라. 그냥 존재하게 두어라. 그냥 존재하는 관계 위에 피어나는 꽃들을 음미하라. p129


결국 산다는 것은, 만나는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하는 일이다. p165




감사하는 마음. 그 마음 하나만 있어도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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