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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너앤라이터 Sep 03. 2024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면

최근에 읽고 있는 책들의 영향인지 생각을 깊게 하지 않고 믿던 것들, 즉 어릴 적부터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1. 부모님이 당연하게 믿고 있었기에 저절로 믿게 된 것들

2. 영향력 있는 사람들(성인군자, 지도자 등)이 믿었기 때문에 믿게 된 것들

3. 생계를 위해 돈을 벌려고 하게 된 것들

톨스토이 <부활>에는 자신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당연하게 믿는 것들이 자주 등장한다.

교도소장이며 간수들은 신앙의 교리가 무엇이고 교회에서 행해지는 것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고 탐구하지도 않았지만 이 신앙을 꼭 믿어야 한다는 것만은 믿고 있었는데, 상부와 황제가 이 신앙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누구나 믿는 것들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믿었다. 삶을 되돌아보면 스스로의 판단에 기대지 않았다. 보편타당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영향력이 큰 사람들 말에 흔들렸다. 내 생각대로 삶을 살았어도 잘못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오히려 자유로운 삶을 살았을 것 같다. 어제는 휴가 시즌이 끝나는 월요일이었다. 평소보다 출근 정체가 심했다. 꽉 막힌 자동차 전용도로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는 길이다. 누구나 그 길에 올라타려고 IC마다 꾸역꾸역 밀고 들어왔다. 그 길은 늘 막힌다. 같은 곳을 향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경쟁하지만 그 길 위에 있을 뿐이다.

우회하라! 당신만이 올라탈 수 있는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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