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사치병이 도져서 돌연
대학원에서 심리학 공부를 깊이 해보고 싶었다.
등록금을 지르기 전
나름 오래 된 멘토에게 진학 계획을 논했다.
저 심리학 공부를 해보려구요.
왜?
제가 좀 자기 객관화는 잘되잖아요?
그러니까 남들 심리도...
아니, 이미 잘못알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말하는 숨은 의도나 행간은 잘 읽는 거 같은데요.
아니,
넌 문자 그대로 곧이곧대로 해석해.
넌 공감능력이 없어...
아, 누가 상담 심리학 한대요.
이상 심리학할 거에요.
음... 그건... 잘하겠다.
ㅋㅋㅋ
이 대화는 기분 나쁨이 아닌 큰 웃음 속에 진행된다.
난 토닥이기보다 두들기는 멘토링이 좋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조언을 편향적으로 듣는 경향이 있더라.
오은영님식 달달한 격려만 골라 듣거나,
서장훈님식 지독한 독설을 들어야 만 동기부여가 되거나.
멘토링도 듣고 싶은 것만 골라듣는
편식들이 있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