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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조이스 Feb 09. 2022

토스를 흑자 기업으로 만든 결정적 계기

토스 PO 안지영 님 인터뷰 





안지영 님

- 토스 PO

- 전 토스 사장님 사일로 PO

- 전 토스 Bank Service 사일로 PO

- 전 토스 Business Owner 

- 전 토스 PR/마케팅 매니저 




Q. 토스 초기 멤버라고 들었어요. 안 해본 일이 없으시다고요.


제가 토스에 입사한 게 2014년 12월이었어요. 토스 앱이 정식으로 출시된 게 이듬해 2월이었고요. 당시 멤버들 중 저와 CEO인 승건 님, COO 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발자였어요. PR부터 마케팅, CS까지 개발 외의 모든 역할을 도맡았죠. (웃음)


그렇게 2년 정도 일하다 보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입사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때가 저에게는 큰 고비였어요. 회사 안에서 제 역할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몰랐거든요. 그러다 사업기획을 맡고 계시던 분이 퇴사하시면서 그 일을 이어 받아 하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에는 토스 팀에 PO 포지션이 없었는데, 그분이 하셨던 일의 일부가 지금의 PO 역할과 비슷했어요. 그렇게 넘겨받은 PO 역할이 생각보다 저에게 잘 맞아서 5년 넘게 하고 있네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토스 앱에서 다른 금융사의 계좌를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금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서비스를 론칭하던 2017년에는 핀테크 플랫폼에서 타 은행의 계좌를 개설한다는 게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어요. 관련 법령도 막 나오던 시점이었으니 레퍼런스가 아예 없었죠. 주니어 PO에게는 정말 큰 프로젝트였어요. 결과적으로 론칭 3개월 만에 21만 개의 신규 계좌가 만들어졌어요. 당시 은행권에서 비대면으로 만들어진 계좌 1년 치를 다 합친 것보다 많았어요.



Q. 지금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만든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셨나요? 


비대면 계좌 개설은 신사업 팀에 있을 때 시작한 아이디어였어요. 아시다시피 토스는 간편 송금으로 시작한 서비스잖아요. 유저가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토스가 지불해야 할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간편송금 외에 유저들이 사랑하면서도 회사에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야 했어요.


이 과정에서 정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아요. 당시 PO 한 명당 많게는 동시에 5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시켰을 정도였죠. 잠자고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아이디어를 찾던 시기였어요. 어느 날 뉴스를 보다가 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계좌를 열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비대면 계좌개설은 시장의 새로운 기회나 다름없었고, 토스 유저들이 잘 쓰는 서비스가 되도록 설계해 보자고 결심했어요.



Q. 일잘러가 많기로 유명한 토스에서도 PO는 가장 오래, 많이 일해야 하는 직책이잖아요. 그럼에도 PO를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주도권을 갖고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거 같아요. 내가 확장시키는 만큼, 해내겠다고 생각하는 만큼 역할이 커지거든요.일에 무아지경으로 빠져보는 강력한 몰입감, 여러 직군의 동료들과 합심하여 더 좋은 해결책을 찾아낼 때의 짜릿함, 고생한 결과물이 성과를 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듯이 뿌듯한 감정이 좋아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콘조이스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 갈 수 있을까요? 


토스 PO가 일하는 법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감사하게도 최근 외부에서 토스 팀이 어떻게 일하는지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더라고요. 토스 팀에서 일하는 것 혹은 PO 직군에 관심 있었던 분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콘조이스에서 만나요!








▼안지영 님의 강연이 궁금하다면?


https://bit.ly/3tT6X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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