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역

끝없는 기다림 속 깨달음

by 몽중상심

​뻐근한 목과 허리

기다림의 시간

서 있는 시간이

기찻길 저 너머

보이지 않는 종착역 같다


​다른 도시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허전한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을 때


나는 깨달았다

​뒤를 돌아봐도

한참을 기다려봐도

나를 태워줄 기차는

영영 오지 않는다는 것을


​내가 가고 싶은

보이지 않는 종착역까지

그저 하염없이

걸어가야 하는 것일 뿐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