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었다면

봄 같은 날씨에 흠뻑 빠지다

by 몽중상심

오늘의 이 포근하고도 포근한

봄의 향기 물씬 풍기는

친숙하고 정겨운

할머니의 손길 같은

날씨 덕일까

시린 겨울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만 같고

따스한 봄이

성큼성큼 다가온 것만 같은

착각의 온도에 심취하여

공기를 잔뜩 마신다


춥지 않고

떨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도

차갑지 아니하며

날이 어둑해도

스산해지지 않으니

이 착각의 봄내음이

내심 반갑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