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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접시 Jan 12. 2021

다섯번째 접시

엄마, 산책가자.

엄마는 어렸을 때 부터 항상 나와 엄마 사이에 동생을 끼웠다. 참 내가 생각해도 유치하고 어린 생각이지만 난 여전히 그런 동생에게 질투심을 느낀다. 정작 내 동생은 아무생각없고 제-발 자신을 내버려뒀으면 하지만.

내 기억속엔 둘만의 추억보단 셋의 기억, 그리고 가족의 기억이 더컸기때문에 그냥 엄마와 나 만의 추억을 갖는다는 것에 알 수 없는 로망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둘만의 시간이 보장 되어버린 지금, 이제껏 바라던 시간이 이뤄진것 같아 엄청나게 행복했다. 참으로 소소하고 아무것도 아닌것같지만, 나중에 돌이켜 보았을때 우리 둘만의 추억이라는것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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