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하는 체험단 플랫폼 속에서 1위가 된 레뷰코퍼레이션
우리나라에서 유독 발달한 마케팅 기법 중에 '체험단' 이라는 것이 있다. 체험단은 어떤 서비스나 상품을 체험하고 그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것으로서 디지털 마케팅이 보편화되면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트 시식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달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이 반영된 같은 맥락이라고 추측된다.
인터넷 초창기에는 주로 블로거들이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체험 후기를 남기곤 하던 것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으로 확장되었다. 체험 후기는 가장 많은 것이 '맛집'이고 뷰티, IT제품, 일반 생활용품, 여행 등이 있다.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맛집이나 여행 등 오프라인으로 체험해야 하는 후기 대신 밀키트 등 비대면으로 진행 가능한 체험들이 급부상하였다.
이런 체험단을 운영하는 주체는 다양하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기업의 마케팅팀에서 진행하기도 하고, 소규모 음식점의 경우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맛집 커뮤니티나 인플루언서들이 자신들의 채널에서 체험단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으기도 한다.
체험단 마케팅은 제법 효율적이다. 다른 마케팅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예산으로 꽤나 괜찮은 입소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이 체험단 마케팅이 비즈니스 아이템화되었고 그렇게 체험단 플랫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레뷰'인데 과거 문제가 되었던 옐로모바일에 속해있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우기술, LG유플러스 등이 주주로 참여하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로 자리를 잡으며 다른 군소 체험단 플랫폼이 생겨나고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해당 시장 1위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레뷰 외에도 리뷰노트, 미블, 가보자체험단, 리뷰어스, 태그바이 등의 체험단 플랫폼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레뷰의 회원 수가 약 110만 명으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거기에 더해 매출도 매년 성장하고 있고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2021년 흑자전환을 이룬 이후에 2022년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모습이고 지난 10월에는 급기야 인플루언서 플랫폼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되기도 하였다.
레뷰가 몸 담고 있는 시장 분위기도 레뷰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 광고가 검색 광고를 넘어섰다. 그러다보니 해외에서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수요가 넘쳐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레뷰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해외에서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이다.
물론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아직 고쳐야할 문제점도 보인다. 레뷰를 처음 사용한 이후로 한참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고쳐지지 않는 게 위 이미지처럼 체험단에 참여하고자 캠페인 신청으로 들어가면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오류 문구가 나온다. 추후 다시 시도하려면 경우에 따라서는 신청 정보를 다시 기재해야하는 일이 생겨 불편한데 개선이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나름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자 출석체크, 커뮤니티 등의 장치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출석체크를 해도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은 아쉽다. 꼭 리워드가 아니더라도 출석체크를 하는 유저들을 위한 어떤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필요성이 있다. 커뮤니티도 활성화가 안 되어 있어 약간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느낌인데 기왕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면 활성화를 시켜 플랫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