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기술을 이용한 광고 전략
NFC가 탑재되어 있는 스마트폰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를 아직도 잘 모르는 이용자들은 여전히 많다. 과거 QR코드가 붐일 땐 웬만한 기획서의 IMC파트에선 QR코드를 이용한 전략이 단골 고객으로 등장했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수많은 광고들 한편엔 QR코드가 있어왔다. 하지만 그에 비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엔 뭔가 부족했나 보다. 사실 나 같은 경우도 굳이 폰 카메라를 가져다 데 고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아서 그냥 무시하곤 했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정보부족도 그렇겠지만 귀찮아서가 아닐까. (즉 대다수의 유저는 쉬운 사용을 추구한다는 소리) 때문에 이제는 NFC에 주목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기획서의 IMC에서도 다양하고 재밌는 아이디어가 나올 듯 싶다.
Near Field Communication의 약자인 NFC는 RFID 기술을 접목하여 10cm 이내의 거리에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통신기술이다.
안정성도 있고 이용법도 단순하기에 QR코드 보단 상용화되기가 싶다고 보인다. 또한 NFC를 이용해 결제방법이 쉬워지다 보니 통신 사업자들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스마트 쿠폰, 음식 주문 원터치 다이얼, 결제 및 계좌 이체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NFC를 이용하여 광고를 한다면 어떤 것들이 나올까? NFC칩은 가격도 얼마 안 하며 어느 곳에서 나 부착이 가능 그리고 원할 때마다 이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이용한 카누 'NFC로 만드는 음악이 있는 작은 카페'가 제일기획 34회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슬로건을 가진 커피 카누를 더욱 부각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동아 비지니스 DBR에도 나온 얘기지만 카누는 실로 단가를 상승시키며 아메리카노의 고급화를 정책으로 내세운 즉 말 그대로 모험을 해서 대박이 난 케이스다. 카페에서 마시는 듯한 퀄리티를 작은 봉지 안에 담는 것이 포인트였을 터. 때문에 이를 더욱 부각한 건 바로 이번 대상작에서 말하는 NFC의 음악기능이었다. 이런 인사이트에서 카누는 NFC의 효과를 톡톡히 본 셈.
또한 NFC를 이용하면 인쇄매체의 색다른 변신을 엿볼 수 있다. Lexus는 NFC를 이용해 재밌는 잡지 광고를 보여줬다. 인쇄 매체만의 한계가 있다면 렉서스는 NFC를 이용해 손쉽게 온라인의 영상으로 넘어가게끔 했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는 성공이고 단순히 폰을 가져다 뎀으로써 나오는 영상은 충분히 몰입도가 있다. 잡지에 붙어있는 NFC칩은 손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실로 얼마 안 한다. 즉 잡지 게재지에 NFC를 첨부해서 보낼 수도 있다는 점.
칸 광고제에서 수상한 Unicef의 NFC Charity Stickers Campaign은 NFC를 이용해 기부를 유도하게끔 홍콩의 흥미로운 프로젝트다. 정부가 제시한 매주 토요일 Flag Day에 거리 모금을 진행하지만 특정 시간과 인원의 제약으로 쉽게 돈이 모이질 않았다는 게 배경이다. 때문에 후원자와 봉사자들이 NFC 태그를 붙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붙여주고 주변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갖다 대고 테깅하면 자연스레 기부가 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는 스티커를 부착한 것 만으로도 자연스레 기부활동이 되며 봉사자가 30배나 증가한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미디어장관리, 201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