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채널 그리고 온디맨드 경제
우연히 서점에서 본 2016 모바일 트렌드 중 가장 먼저 보인 키워드는 온디맨드(On-Demand)였다. 물론 온디맨드란 개념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거론돼 온 내용이다. 2016년에는 온디맨드 경제라고 할 수 있는 즉 어느 때보다 활성화된 온디맨스 서비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겠다.
온디맨드는 말 그대로 수요(Demand)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대표적으로 작년에 O2O 서비스인 '카카오 택시'를 꼽을 수 있다.
우버(UBER)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미국 운송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데, 이는 이미 2010년부터 시작이 되었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온디맨드 서비스화를 우버화(Uberification)되었다고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다. 스마트 폰이 널리 보급되고 LTE와 같이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에 따른 바쁜 사회인들에게는 온디맨드 서비스가 자연스레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온디맨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들을 넘나들면서 시장이 발달하다 보니 O2O의 개념과 같이 유통시장도 점차 바뀌고 있다. 하물며 럭셔리 브랜드인 구찌, 버버리 등도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집도 이제는 어플을 통해서 거래를 쉽게 하는 시대가 왔다.
과거에는 부동산을 이용하려면 직접 가서 매물을 확인하고 조사하고 시세도 확인하고 거래자와 일정 체크를 하고 계약을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있었던 반면 지금은 모바일 클릭 한 번으로 거래를 한다. 이 역시 개개인의 소비자 성향을 맞춰서 그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온디맨드의 주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렇기에 국내 부동산 앱 경쟁도 나름 치열한데 그중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직방이 있다. 맞춤 매물 알림 서비스로 이제 부동산들은 어쩔 수 없이 이들과 협력을 해야 할뿐더러 서로 투자를 하게 되는 등 올해에는 더욱 활발하게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배달 부문도 마찬가지다. 과거 고객은 전단지를 보고 음식점을 통해 직접 주문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주변 맛집을 알 수 있고 그에 따른 평가를 비교해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주변 업주들은 어쩔 수 없이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등록을 하고 광고를 내보내게 된다. 이런 구조에서 물론 업주들이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의 고충이 있긴 하지만 (이 때문인지 각 어플은 수수료 0%를 내세우는 전략이 나오고 있다) 확실한 건 온디맨드 서비스가 이런 유통망 마저도 바꾸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배달의 민족', '배달통', '요기요'가 있다.
이렇듯 옴니채널로써 온디맨드 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따른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이다. 또한 온디맨드는 단순 유통을 넘어서 미디어에도 적용된다. 즉, 콘텐츠 온디맨드(Contents On Demand)와 같이 내가 원하는 시간에 어디서나 콘텐츠를 소비한다. 이는 온라인 비디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스낵 컬처 속에서 수많은 1인 크리에이터를 양산하게 되었다.
서비스가 과거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수요자 중심이다. 이는 반대로 수요자가 판매자가 되기도 하면서 옴니채널 속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하나의 생태계가 구성되었다, 더불어 앞으로는 이머징 디바이스(Emerging device)를 통해서 온디맨드 네트워크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때문일까... 광고주들이 이용해야 할 미디어 비중이 이제 점점 모바일 퍼스트로 향하고 있다.
아래는 온디맨드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짧은 설명 영상이다.
참고: 미디어장관리, Mediarchi.com, 2016년 모바일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