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친구 결혼식을 다녀온 친한 동생이 말했어요.
"언니, 친구 결혼식 갔는데,
다 샤# 가방 들고 왔더라고요. 저만 없나 봐요."
"언니도 없어 ㅋㅋ"
우리는 그렇게 빵 터져 웃었어요.
사실, 저도 명품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에게도 몇 개의 좋은 가방이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 가방을 진정 가방으로 대할 수 있을까?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냥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까?
솔직히, 저는 그럴 자신이 없었어요.
그것은 저에게 너무 소중하고,
매우 비싸고, 오래 고민해서 산 물건이니까요.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어떤 물건이든, 그것의 본질대로 쓸 수 있는 사람에게 어울린다는 것을요.
그 물건의 가치를 '보여주기'보다,
'쓰는 데서' 느낄 수 있는 사람,
그게 진짜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가 어떤 가방을 들고 있든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명품 가방을 좋아하고, 사고 싶어 한다고 해서 그것을 나쁘게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저처럼 어떤 물건이든 본질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물건을 좋아하고 갖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그 취향도 존중하고 싶어요.
우리 서로 다르니까요.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