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을 시작으로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 위촉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 제93조에 따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핵심 자문기관으로, 국민경제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국민복지 증진, 균형발전 제도 개선, 대내외 경제 현안 대응 등에 대해 대통령께 정책 자문을 하는 기구입니다.
저는 성장경제분과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시장 중심의 저성장 극복과 경제 체질의 선진화, 그리고 우리 경제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혁신 벤처 생태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자 합니다.
지난 7년간 기술혁신 창업 생태계의 현장인 팁스와 팁스타운에서 일하며 기술기업의 성장과 글로벌화, 글로벌 창업 인재의 국내 유입 전략 등 정책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저의 경험이 생태계 전체를 대표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 또한 무겁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활동하는 동안 업계의 많은 선후배 분들을 찾아 뵙고, 현장의 의견을 듣고, 배우며, 가능한 한 정확한 목소리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조언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류시화 시인의 잠언 시집에 실린 한 편의 시를 떠올리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주님,
제가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언젠가는 늙은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모든 일에 참견하려는
쓸데없는 욕망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말이 많아지는 병에 걸리지 않게 하시고
모든 일을 정리하고 싶어 하는 충동에서
저를 지켜 주소서.
제가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제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게 하시되
지배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알고 있는 지혜를
모두 나누고 싶어 하는 유혹을
이겨내게 하소서.
그러나 가끔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조금은 나눌 수 있는
친절함도 주소서.
제가 생각이 깊어지게 하시되
우울해지지 않게 하시고
친절해지게 하시되
약해지지 않게 하소서.
제가 나이를 먹어가며
몸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하시고
그럼에도 삶의 기쁨을
잃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주님,
제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