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달빛따라 경복궁, 덕수궁을 여행하다
매일 누군가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는 서울. 세상에 많은 여행지가 있음에도 이들이 서울을 선택하는 이유는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온 도시의 역사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재가 공존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서울의 이색적인 조화를 체감하고 싶다면 화려한 마천루 속에서 푸른 기와와 우아한 자태로 도심에 따뜻함을 더하는 고궁을 만나러 떠나보자. 잠깐, 이번 여행은 낮이 아닌 밤에 시작해보면 어떨까? 어둠이 가라앉은 도심에서 환하게 빛나는 경복궁과 덕수궁 속으로 떠나는 특별한 야행이 그 시작의 문을 열고 당신을 기다린다.
별빛을 따라서,
경복궁
조선 왕조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궁궐, 경복궁. 이 고궁의 건설 기간은 생각보다 짧은 10개월로 꼭 필요한 755여 칸의 공간으로만 완성되었다. 조선의 초대 왕 태조의 명으로 정도전이 지어 올린 경복궁의 뜻은 '큰 복을 누리며 번성하라'지만, 안타깝게도 경복궁의 역사는 손실과 복원으로 얼룩져있다. 조선 후기에 새로 재건된 경복궁은 7,700여 칸으로 처음보다 훨씬 큰 규모를 자랑했다. 오늘날 청와대의 자리도 사실은 경복궁의 후원이 있던 곳으로 과거 시험이 치러지거나 활쏘기 등의 행사가 진행되곤 했다.
임진왜란 당시 다른 궁들과 함께 불타 사라진 경복궁은 규모가 유독 크고 터가 안 좋다는 이유로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되기 전까지 270여 년 동안 폐허로 남아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광화문이 옮겨지고 왕과 왕비의 침실인 강녕전과 교태전이 창덕궁 보수에 사용되는 등 궐의 역할을 상실하며 갖은 수모를 겪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군인 2,000여 명과 왕족, 궁녀, 내시 500명, 그 밖의 정사를 돌보는 관인 500여 명 등 약 3,000명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복궁은 일제에 의해 시절 1/10 정도로 축소되어 1990년부터 수라간 등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복원이 진행 중이다.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경복궁을 야간에 관람할 수 있다. 봄꽃이 많이 저물어 꽃구경은 어렵지만 초록의 나무와 궁궐의 풍경이 어우러져 있다.
이용 안내
진행 기간: 4월 1일 (목)-5월 31일 (월), 매주 월, 화 4/30 이용 불가
입장 시간: 19:00-21:30, 입장 마감 20:30
입장료: 3,000원
예매방법: 현장 발권은 선착순 300매 진행되나 만 65세 이상 & 외국인만 가능하다. 만 64세 이하의 사람은 인터넷 예매 가능하며 11번가를 통해 1인 최대 4매까지 구입할 수 있다. (1일 2천 명)
대한제국의 황궁에서의 산책,
덕수궁
따로 예매가 필요한 경복궁 야간 개장과는 달리, 덕수궁은 운영 시간이 더 길어 자유롭게 야간 개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덕수궁은 석조전과 중명전 등 다른 고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럽풍의 건축물과 동양과 서양의 미가 혼재하는 정관헌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연인들이 걷기 좋은 길로도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도 밤에는 조명이 켜져 로맨틱함을 더한다.
덕수궁은 별도의 기간 없이 상시 야간 개장을 하고 있다.
이용 안내
진행 기간: 상시 진행
운영 시간: 9:00-20:00, 퇴장 시간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1,000원
예매방법: 현장 발권
국립현대미술관도 매주 수, 토에 야간 개장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단,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 후 관람이 가능하다.
5월까지만 진행되는
경복궁 야간 개장 소식과 언제 가도 좋은 덕수궁까지!
봄바람맞으며 낭만적인 궁궐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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