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연을 올리는 걸까?

내가 어쩌다가

by 임주영


a의 일기.jpg


일단 정말 내가 어쩌다가 싶은 마음이다.

어쩌다가 내가, 왜 공연을 올리는 걸까?

심지어 사비까지 들이면서!


이번 공연에서 나는 작연출으로서 참여한다.

내 사비를 들이면서, 내게 있는 모든 인맥을 모아 이 공연을 올린다.


당연하게도 돈이 안 되는 공연이다.

공연을 올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와 조금 모아 둔 돈으로 시작하는 공연이다.


그러면 솔직히 공연을 올리는 이유가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공연도 사업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하고 싶다 해도 원래 돈 안 되는 사업은 하면 안 되는 법이다.

그런데도 하고 싶어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번에 내가 작가로서, 연출로서 처음 올리는 극의 이름은 'a의 일기'이다.


'a의 일기'


제목에서 조금 유추할 수 있듯 어느 정도 현실의 사건을 가져와 쓴 이야기이다.


왜 나는 이 작품을 올리고 싶을까?

우선적으로는 나를 위해 올리고 싶었고

그리고 현실에 있을 몇몇 사람들을 위해 올리고 싶었다.


내년 3월 초에 올라갈 'a의 일기'는 친족성범죄에 대해 다룬다.


개인적으로 정말 가시화되지 않는 이야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누군가는 꼭 이야기해야 한다 생각한다.


결국 왜 공연을 올리는가? 하면

목이 막혀서, 올려야 한다는 기분이 들어서.

언젠가는 분명히 올리게 될 텐데 그게 지금이 아닐 이유는 없어서 이다.


솔직히 주변 사람들은 다 반대를 한 프로젝트이다.

그래도 고집을 부려 시작한 프로젝트이니 목숨 걸고 할 예정이다.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