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하게
'과감하다'는 것은 결단력 있게 그리고 용기 있게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과감할 때 장점과 단점이 있다. 먼저 단점은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과감하게 행동한다는 것은 물리적인 측면에서도 큰 것이 요구된다. 그래서 크게 잃을 수도 있다. 어쩌면 생존을 위협하는 결과가 생길지도 모른다. 반면 장점은 모든 것이 선명해지고 단순해진다. 집중의 순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어떤 것이든 큰 결과물을 얻는다.
매일매일 조금씩 쌓아 올리는 가랑비 전략과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쌓아 올리는 것도 기반이 있어야 쌓이는 것이다. 새로운 기반을 만들고자 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과감함'이다. 그릇에 구멍이 있는데 계속 물을 부어봤자 절대 모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새 그릇으로 바꿔야 한다. 새 포도주는 새잔에 담아야 한다는 성경의 말씀도 같은 의미인 것이다.
이번에 진행한 청소도 같은 맥락이다. 나는 루틴 제외 모든 시간을 과감하게 청소에 투자했다. 집이라는 공간을 내 정신과 육체의 기반이라고 정의했고 새로운 기반을 만들고자 했다. 그 결과 3주 만에 집은 완전하게 변모했으며 내 통제 안으로 들어왔다. 물론 루틴은 전혀 망가지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서 읽고, 쓰고, 공부하고 운동하는 것은 매일 지속되었다. 반면 공간은 급격하게 변화되었다. 이것은 삶의 질서 속 창조적 활동의 완벽한 예시였다.
그리고 나는 이 성공적 모델을 다른 곳에 시도해 보기로 했다. 바로 나의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오래되었고 현재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코마 상태로 부유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브랜드의 숨통을 끊을 수가 없었다. 아니 새로운 생명력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늘 지배했다. 조금씩 들여다보긴 했다. 하지만 매일매일 애매하게 찔끔찔끔 손을 봐서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다 이번 청소를 통해 큰 영감을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바로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이 브랜드의 새로운 기반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강렬하게.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모든 시간을 브랜드의 새로운 기반 만들기에 투자하기로 했다. 드디어 용기를 내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모든 것이 선명해졌다. 그리고 에너지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