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내 질문을 바꾸어 볼 수 있을까?
코칭을 하다 보면 질문이 늘 쉽지 않습니다. 코칭 세션 중에는 어떻게든 이어가지만, 끝나고 나면 꼭 필요한 질문을 놓쳤다는 아쉬움이 남곤 하지요. 그래서 늘 마음속에서는 "그때 어떤 질문을 했으면 더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이 아쉬움을 그냥 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여러 문제 해결에 활용해보고 있는 '바이브 코딩'을 코칭에도 적용해 보기로 한 것이지요.
저의 아이디어는 코치가 실제로 직면한 상황과 그때 던졌거나 던질만한 질문을 입력하면, 그 장면에 적합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질문들을 애플리케이션이 여러 개 제안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네요. 이때 코치는 제안된 질문들을 살펴보며 자신의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질문을 선택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고객에게 활용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도, 코칭 대화 속에서 종종 느껴지는 질문의 편향성이나 주관성 역시 함께 점검할 수 있다면 훨씬 더 균형 잡힌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직접 필요한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Google AI Studio의 Build Apps 기능을 활용해 기능을 하나씩 구현하고 다듬어 나갔습니다. 그 결과, 마침내 제가 구상하던 코치 전용 질문 제안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되었답니다.
애플리케이션의 주요 기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 상황과 상황에 내가 할 질문
예시 생성(상황과 질문) - 온보딩 기능을 제공
종합 평가 - 개선된 질문의 예시들
코칭 역량 평가 - 역량기반 평가 및 조언
인지 편향 분석 - 10가지 인지적 편향을 검토
인지적 편향과 관련해서는 확증 편향, 유도 질문 편향, 기준점 편향등 10가지 편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데요. 각 편향은 영향의 정도에 따라 ‘심각’ → ‘높음’ → ‘중간’ → ‘낮음’의 4단계로 표시되며, 이를 통해 코치는 자신의 질문 속에 내재된 편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각 편향을 완화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개선 방안과 대안적 질문도 함께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코치는 단순히 편향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보다 균형 잡힌 사고와 언어를 사용하는 방향을 배울 수 있답니다. 이러한 피드백은 코치가 질문 역량을 점진적으로 향상하고, 실제 세션에서 더욱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바이브 코딩을 통해 그동안 코칭을 하면서 필요하다고 느꼈던 기능들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접 구현해 보니, 그 자체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만족감은 “정말 실용적으로 잘 쓸 수 있겠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할수록 이 애플리케이션의 필요성과 유용성이 더욱 분명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AI의 질문 분석” 과정에서 약간의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매번 AI가 어떤 새로운 대안 질문을 제시할지 기대하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코치로서의 여정 속에서, 다양한 코칭 환경 속에서도 고객과의 신뢰를 형성하고 스스로 변화로 이어지게 하는 질문을 던지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시도와 학습, 그리고 자기 성찰이 필요하죠. 그렇기에 이번에 만들어본 “코칭 질문 분석기”와 같은 어시스트 도구는 코치가 자신의 질문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좋은 질문은 우연이 아니라, 꾸준히 다듬어진 생각을 기반으로 "코칭 질문 분석기"와 같은 도구와 협력할 때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 시간이었네요. 코치로서 성장에 앞으로 다양한 AI 도구들이 사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