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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앤 Feb 05. 2024

빨강머리앤이 사랑한 영문학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빨강머리앤 시리즈들 속에 유독 여러번 언급되는 작품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입니다.


8장에서 마릴라의 모습을 묘사하며 등장하기 시작한 이래로 앤 이야기 시리즈 전 8권 안에서는 여러차례 루이스 캐럴의 Alice in Wonderland와 Through the Looking-Glass 는 특히 여러차례 인용되면서 저자의 루이스 캐럴 작품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앤의 말속에서 여러차례 시나 표현의 인용으로 루이스 캐럴의 시나 상상 속 세계가 등장하곤 하는데, 이는 앤의 성향과 가장 잘 맞는지라 여러차례 인용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빨강머리앤 8장 속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등장합니다.



Marilla was as fond of morals as the Duchess in Wonderland
ANNE OF GREEN GABLES (CHAPTER 8: ANNE'S BRINGING-UP IS BEGUN)




앤에게 아주 엄격한 기준으로 윤리와 예의 범절, 신앙교육을 단호하게 하는 마릴라를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에 나오는 공작 부인 같다고 묘사하는데요.


Alice and the Duchess, 1865 illustration by John Tenniel
Illustration by John Tenniel, published in 1865 in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루이스 캐럴의 책 속에서 이 공작부인은 계속해서 아이들과 앨리스를 비롯한 주위의 인물들에게 까다롭게 도덕과 윤리 교육을 하는 무섭고 불편한 인물로 등장하는데요.


원작에서의 공작부인이 아이들 시선에 비친 엄격하고 무서운 어른의 모습을 풍자하여 묘사한 인물로, 상상력이 풍부한 앤도 이런 느낌으로 마릴라를 보았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허용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후로도 종종 루이스 캐럴의 이 소설 이야기가 모티브로 등장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빨강머리앤 애니메이션에서는 다이애나가 앤에게 빌려준 책 중 한권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흔적 한번씩 읽으며 반짝 등장할때마다 반갑게 마주하시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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