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인 국경분쟁은 중국이 에너지 자원 루트를 확보하기 위한 과정임.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거의 1달 만에 새로운 포스트를 올립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바쁜 일이 있어서 블로그 갱신에 소홀했습니다.이번에는 최근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번 분쟁이 3년 전의 분쟁처럼 양국 간의 불명확한 국경선에 의해 벌어진 우발적인 충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냉전 시대에 미국과 구 소련에 대항하는 제 3세계의 리더 자리를 두고 벌어진 중국과 인도의 국제정치적 대립의 산물로도 여겨집니다.
중국 네티즌들은(군사전문가 내지 밀덕) 이번 분쟁을 중국이 미국과의 분쟁 내지 전쟁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자국의 후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벌어진 일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자국에 대한 압박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자 전쟁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의 군사력으로는 미군과 대등한 전쟁을 하기 어려우니 지구전으로 끌고 나갈 수 밖에 없는데, 지구전을 하려면 전쟁 수행에 매우 필요한 석유를 이란의 카스피해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정적으로 수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인도가 만약 미국의 편을 들어서 석유 수입로인 와한회랑과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을 위협한다면 지구전을 할 수 없어서 최종적으로 미군에 패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인도의 이러한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석유 수입로 근처에 위치한 라다크에서 분쟁을 벌이는 겁니다. 그래서 중국이 인도와 국경분쟁을 벌이는 한 편, 파키스탄과 네팔(마오주의 정당 집권)이라는 친중 국가들을 부추겨 인도를 군사적으로 견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파키스탄은 현재 중국군에 보조를 맞춰 인도군 국경초소를 위협하는 태세를 취하고 있고, 네팔은 중인 국경 분쟁이 고조되고 있을 때, 자국 국회에서 인도에서 점거중인 13개 지역을 네팔 영지로 그린 새로운 지도 안을 통과시켰으며, 16일 새벽 기습을 통해 인도군대를 몰아내고 그 지역들을 점령했습니다.
다만 인도와 중국 모두 전면전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집니다. 중국의 경우, 서부지역의 군 편제가 냉전 시대 구 소련 120만 대군(당시 소련 전체 병력의 30%)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소련군이 중국 침공 시 경유할 만한 지역에(주로 신장위구르) 핵 투발수단인 폭격기, 대규모 병력 및 기계화사단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 방면에 주둔한 군대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취약한 편이고, 주요 전력도 아닌 것 같습니다. 신장 지역 주둔군조차 소련과의 대규모 충돌이 예상되는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국경지대와 알타이 지역에 배치되어 있고, 타림분지 지역은 정예병보다는 둔전병과 비슷한(?) 개척병단 240만명이 농사도 짓고, 인프라 건설도 하면서 천천히 지역 개발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3줄 요약입니다.
1. 이번 중-인 분쟁은 과거처럼 단순한 국경 분쟁은 아니다.
2.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분쟁을 비상시 석유 공급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인도군을 견제하는 것으로 여긴다.
3. 티베트 지역에 전개된 중국 인민해방군은 정예 전력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