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선주 Feb 17. 2017

진지하지만, 위트있게

잔잔한 미소가 불러오기

우리가 엄숙하게만 살아야 한다면, 중세시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스타트업에서 엄숙한 '격'을 따지는 일도 피곤하지만, 전혀 쿨하지 않아보이는데 쿨한 척하는 건 재앙이다. 큰 회사는 스타트업보다 더 권위적이고 엄숙한 것이 보통인데, 정말 큰 회사는 가끔씩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기도 한다.


https://youtu.be/zc7hmqrGyPE


영상을 보면 되겠지만, 보기 귀찮은 사람은 아래 글을 읽으시면 된다.


이번에 맥도널드가 재미있는 물건을 만들었다.



조금 이상하게 생겼다.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제프리가 알려준다. 그런데, 패키지 디자인도 그렇지만, 이 영상의 엑센트, 어휘, 제스쳐까지 애플의 제품소개 영상하고 비슷하다. 제프리가 말하길...


맥도널드의 맥카페의 신메뉴로 민트와 초콜렛을 합친 음료를 만들었다.

음료의 비중 때문에 초콜렛은 아래로 민트음료는 위로 뜨면서 자연스럽게 층이 생긴다. 맛있는 음료수 두 가지를 한꺼번에 마셔야 하는데, 사소한 문제가 한가지 있다.

기존의 빨대를 사용하며 마시면 초콜렛 층을 마실 때는 초콜렛만, 민트 층을 마실 때는 민트만 마시게 된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새로운 빨대를 개발했다.

바로 "거꾸로된 축으로 빨아 마시기 위한 흡입 튜브"다. 이걸 사용하면, 초콜렛과 민트 음료를 동시에 마실 수 있다. 입 안에서 두 개의 음료가 섞이면 된다. 바로 "거꾸로된 축으로 빨아 마시기 위한 흡입 튜브"를 사용하기만 하면 이러한 놀라운 일을 경험할 수 있다.


줄여서 "빨대"라고 부른다. 어메이징!

잘 팔리면 좋겠다. 굳이 교훈을 찾는다면, 이상한 걸 만들면, 남들이 눈치 못하게 자연스럽게 쓰면서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이상한 도구를 만들면 된다. 간단하다.


작가의 이전글 씨앗이 나무가 되는 비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