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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지만, 위트있게

잔잔한 미소가 불러오기

by 이선주

우리가 엄숙하게만 살아야 한다면, 중세시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스타트업에서 엄숙한 '격'을 따지는 일도 피곤하지만, 전혀 쿨하지 않아보이는데 쿨한 척하는 건 재앙이다. 큰 회사는 스타트업보다 더 권위적이고 엄숙한 것이 보통인데, 정말 큰 회사는 가끔씩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기도 한다.


https://youtu.be/zc7hmqrGyPE


영상을 보면 되겠지만, 보기 귀찮은 사람은 아래 글을 읽으시면 된다.


이번에 맥도널드가 재미있는 물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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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상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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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제프리가 알려준다. 그런데, 패키지 디자인도 그렇지만, 이 영상의 엑센트, 어휘, 제스쳐까지 애플의 제품소개 영상하고 비슷하다. 제프리가 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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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의 맥카페의 신메뉴로 민트와 초콜렛을 합친 음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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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의 비중 때문에 초콜렛은 아래로 민트음료는 위로 뜨면서 자연스럽게 층이 생긴다. 맛있는 음료수 두 가지를 한꺼번에 마셔야 하는데, 사소한 문제가 한가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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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빨대를 사용하며 마시면 초콜렛 층을 마실 때는 초콜렛만, 민트 층을 마실 때는 민트만 마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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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새로운 빨대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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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꾸로된 축으로 빨아 마시기 위한 흡입 튜브"다. 이걸 사용하면, 초콜렛과 민트 음료를 동시에 마실 수 있다. 입 안에서 두 개의 음료가 섞이면 된다. 바로 "거꾸로된 축으로 빨아 마시기 위한 흡입 튜브"를 사용하기만 하면 이러한 놀라운 일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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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서 "빨대"라고 부른다. 어메이징!

잘 팔리면 좋겠다. 굳이 교훈을 찾는다면, 이상한 걸 만들면, 남들이 눈치 못하게 자연스럽게 쓰면서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이상한 도구를 만들면 된다.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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