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토론에 임하면 집중포화에도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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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치열한 대선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는 1위이기 때문에 모든 후보들이 하는 질문의 과반을 넘게 받을 정도로 과한 관심 또는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즉, 네 명의 후보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문재인 후보를 공략하려고 애 쓰고 있는데요. 각각의 후보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을 분석하고, 문재인 후보가 대응해야 하는 방식에 대해서 '퍼펙트 프리젠테이션'에 등장하는 질의 응답 대처법을 기본으로 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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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 백승이라고, 문재인 후보의 스타일 부터 분석을 해 봅시다.
장점 1. Fact에 대한 기억력이 가장 좋은 수준입니다: 지난 여러번의 토론에서 검증 되었지만, 어떠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기억력이 그 어떤 후보들보다 명확합니다. 홍 후보가 던지는 의견은 대부분 거짓으로 판명되었고, 문재인 후보가 답변하거나 말 한 사실은 거의 대부분 사실이었다는 점이 이 점을 증명합니다. 이 사실은 문재인 후보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가장 큰 힘 입니다. 모든 것에 연루 되어 있는 사건들의 관계에 대해서 매우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장점 2. 솔직합니다: 지난번 JTBC 토론에서 홍후보의 저격스러운 질문에 이 부분이 치명적 단점으로 드러났습니다만, 대체로 이 부분은 좋은 부분입니다. 유승민 후보가 말한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은 미국에서도 쓰지 않는 콩글리시라 하지요. 만약 이 상황에서 문후보가 아는 체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솔직함도 그가 가진 큰 무기 입니다.
장점 3. 경청합니다: 다른 후보들에게 질문할 시간보다는 대답을 해야 하는 1위의 입장이라면 당연하지만, 그는 과거 변호사를 하던 시절부터 달변가라기 보다는 경청가로 통해 왔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집중해서 듣는 그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암묵적으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 있지요. 단점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단점 1. 숫자에 대한 기억력이 약합니다: 이건 문재인 후보가 머리가 나빠서 생기는 일이라기 보다는 1위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일입니다. 사실 모든 공약에 대한 숫자를 모두 기억하기는 어렵습니다만, 1위라면 이런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다른 후보들도 자신들이 공약으로 내 건 숫자가 어떤 로직으로 계산되는지 다 기억 못합니다만 다른 후보들은 이런 질문을 받을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질문 자체를 받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1위 후보는 이런 질문까지 다 대비해야 합니다.
단점 2. 순발력이 좋지 않습니다: 갑자기 논지를 벗어난 질문이 튀어 나오면 당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이 부분을 정확히 공략 당했죠. 반드시 보완해서 다음 토론에 임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는 다음의 틀에서 다음 토론에 임해야 합니다.
1.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만 말하십시오
남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 상대가 도발 하기 전까지 굳이 꺼낼 필요 없습니다. 문후보가 가지고 있는 공약과 정책에 대해서만 성실히 답변 하면 됩니다. 상대의 흠은 어차피 토론에서 안 이야기 해도 뒤에서 알아서 다 까발려 줍니다. 특히 홍후보한테 같은 네거티브 할 필요 없습니다. '홍후보는 과거와 고인밖에 할 말이 없으시죠? 저는 저 자신과 미래를 이야기 할겁니다.' 라는 말이면 충분합니다.
2. 타 후보의 정책 중 훌륭해 보이는 것이 있다면 얼마든 수정 보완 할 수 있다고 포용 하십시오
지난 번 안철수 후보가 유승민 후보와 이야기 하면서 가장 잘 한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이를 통해 '나는 합리적 중도다' 라는 인상을 청중들에게 각인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을 벤치마킹 하시기 바랍니다.
3. 타 후보에게 질문 하는데에 시간을 최대한 적게 쓰시고, 본인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토론에서 1위는 방어를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타 후보의 논리점 헛점을 찾는 일은 나머지 후보들끼리 해야 하는 일입니다. 토론 방식 상 질문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지난 번 토론에서 하신 것 처럼 공통된 질문을 세 후보에게 던져서 질문하는 시간을 줄이시고, 최대한 단답식 답변을 요구해서 나머지 시간을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십시오.
자 그럼, 각 후보 별로 어떻게 대처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특히, 위험도가 높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봅시다.
홍준표 후보 - 취권을 잘 쓰는, 자객형 단검 파이터
그는 가장 경계해야 하는 자객형 파이터 입니다. 자객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 갑자기 단검을 찔러서 상대를 제압하곤 하죠. 마찬가지로 그는 인파이터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파이터가 아닌 자객형 파이터 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가 지난 번 찔렀던 단검인 '동성애' 와 '사형제'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사형제도 에 대해서는 비교적 대처가 잘 되었으나, 동성애라는 단검에 찔려 상당히 많은 손실을 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불리한 질문을 받게 되면 어물쩡 넘어갑니다. 이럴 땐 꼭 취객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에게 질문하는 것 자체는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어물쩡 넘어갈 수 없는 사실이 있지요. 바로 '돼지 발정제' 입니다.
수비 대처 방안 -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들어올 때는 시간을 벌어라.
앞서 언급했듯, 문재인 후보는 순발력이 좋은 편은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갑자기 훅 들어오는 질문에는 언제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럴 때는 시간을 벌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시간을 벌 수 있는 말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그 사항에 대해서는 정리 해서 잠시 후에 답변 드리도록 하고 다음 질문 해 주시죠
하지만 이렇게 나왔을 경우 상대방이 호락호락 넘어갈리가 없죠. '왜 답을 못하십니까' 라고 밀고 들어올 것입니다. 그럴 때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면 됩니다.
- 그럼 그 주제에 대해서 홍후보님 생각은 무엇입니까?
이쯤되면 홍자객은 자객에서 홍그리버드로 변신합니다. 그의 반응은 백퍼센트
- 아니 내가 먼저 물었잖아요. 왜 먼저 물었는데 대답을 못해요.
이런 동안 이미 우리는 시간을 충분히 벌었습니다.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한마디 더 하시면 됩니다
- 제가 정리해서 말씀드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토론 끝나기 전에 반드시 말씀드릴게요. 뭐가 그리 급하십니까. 오늘도 일찍 퇴근하셔야 하나요?
이쯤 되면 상대도 시간은 시간대로 썼겠다, 포기할 겁니다. 어쩌면 이렇게 중얼 거릴 수도 있겠죠
- 자신 없으니까 저러는 거 봐라..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해 주십시오
- 정리해서 말씀 꼭 드리겠습니다.
이 전법은 순발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 후보에게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전략입니다. 상대방이 배경 설명을 하고 길게 이야기 한 다음 질문할 때 대부분 문재인 후보는 좋은 답변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단검처럼 쑥 들어오는 질문에는 실수를 자주 범하곤 했습니다. 이 패턴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심상정 후보가 동성애에 대해서 거의 모범답안에 가까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더 똑똑해서가 아니라, 단지 시간이 더 많아서 정리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격 방안 - 과거사를 물고 늘어질 때는 과거사로 되치기 해라
홍후보는 이 외에도 송민순 장관 사건, 검증되지 않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사건을 반드시 또 들고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가 던지는 것은 문후보의 표를 깎아 먹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 자기들의 전통적 결집 세력인 '우리가남이가'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우리쪽 역시 카드가 있습니다. 바로,
되겠습니다.
아마도 공격은 홍후보가 먼저 할 것입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 달러 받으셨잖아요. 왜 이미 검찰에서 블라블라..
이때 그 말엔 대답해 줄 필요도 없이 대답해 주십시오
- 홍후보님, 강간 모의 하셨잖아요.
홍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민감합니다. 자기가 했던 말 곧바로 까먹고 '버릇없이..'등등을 들고 나오거나
- 수십년전 이야기를 왜 들고 나옵니까? 라고 할 것입니다.
그럼 여유있게 다시 한마디 해 주십시오
- 고인이 되신 분의 이야기 밖에 할 말이 없습니까? 본인 과거는 그렇게 감추려 하면서 왜 고인이 되신 분을 들춰 내야 할 것 밖에 할말이 없으세요?
이런 말을 하면 홍 후보는 다음 말이 아마도 이럴 것입니다. 두가지 중 하나로 귀결될텐데요
- 그 당시 참여정부에 비서실장 민정수석 하신 분이니까 묻는거지요!!
- 혈기왕성 하던 시절에 실수 한 거 가지고 왜 자꾸 물고 늘어집니까!
이렇게 대응해 주세요
1. 있지도 않은 사실 자꾸 나열 하시는데, 원하시면 지난 번 말씀 하신대로 대응해 드리겠습니다.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라는 말을 쓰지 마시고 '대응'이란 말만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홍후보님은 직접 자랑스럽게 돼지발정제로 강간 모의한 사실을 스스로 써 놓으셨잖아요. 이거야 말로 팩트아닙니까?
2. 혈기왕성하던 시절의 홍후보는 홍후보가 아니고 다른 사람입니까? 다른 사람은 혈기 왕성할 때 성폭행 모의하고, 강도짓 하고 살인합니까? 혈기 왕성해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겁니다.
이쯤되면 자기 성질 못죽이고 노무현 노무현만 반복하다 시간이 다 갈것입니다.
상대방의 억지 공세엔 꼭 기억하세요
유승민 후보 - 날카로운 검을 지닌 펜싱형 파이터
홍준표 후보 다음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잘 하는 것은 유승민 후보 입니다.
가끔은 날카로운 세세함으로 문재인 후보를 당황시키고 있는 유승민 후보에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수비 대처 방안 - 디테일에는 큰 그림으로 대응하라
지난 번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 들었던 상황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상당히 많은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티비토론을 보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게 현실성 있는게 맞아?'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잘못하는 답변은 지난 대선 토론 때 모 후보가 했던 (지금은 독방에서 외로워 하신다는)
"아 글쎄 그러니까 내가 대통령 하겠다는거잖아요!!!!"
되겠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문 후보가 당시에 말씀 하셨던 대로 '정책 담당관에게 물어보세요' 라는 말도 그다지 좋은 답변은 아니었습니다. 상대로 하여금 동등한 입장이 아닌 한단계 격이 낮은 사람에게 물어보라는 식으로 들릴 수 있는 것은 시청자가 보기에도 좋은 입장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상황에서 문후보가 할 수 있던 최선의 답변은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유후보가 쪼개보니 숫자가 말도 안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던 상황에서 문 후보는 구체적인 계산 방법을 몰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 후보님, 유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단순 계산법과 저희가 한 계산법이 다릅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말씀 드리기에는 시간이 짧고요, 필요하시다면 제가 직접 정책 담당관에게 지시해서 유후보님 캠프로 계산 방식을 상세히 적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유 후보가 '아 예~' 할 리는 없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라고요 라고 물고 늘어질 것입니다. 이 때는 이렇게 답하십시오
"유후보님, 지금 저희가 재무제표 읽는 시험 보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분명히 제가 상세한 논리를 정리해서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직 토론회가 한번 더 남았으니 그 논리도 이상하다면 다음 토론회 때 다시 말씀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이로써, 문후보는 각 공약이 어떻게 산출 되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에 나오실때는 각 공약이 '어떠한 방식으로' 산출 되었는지 아주 대충이라도 꼭 외우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 일자리 공약 관련해서는 '점진적 증진' 계산 방법을 쓰면 유 후보가 말씀하신 것과 결과가 달라집니다. 라고 한마디만 했어도 더 이상 이야기 할 거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공격 방안 - 확실합니까? 로 대응하세요
유독 유 후보는 영어 문제로 문 후보를 공략합니다.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읽은 것을 줄기차게 물고 늘어지면서 지난 토론 때는 '코리아 패싱'이라는 Broken english를 들고 나와서 상대방을 당황시켰죠. 앞서 설명했다시피 이는 올바른 용어도 아닙니다만 자신의 지적 우월성을 뽐내고 '내가 더 잘났다/ 내가 더 전문가다' 라고 이야기 하기 위해 쓴 전략이기도 합니다. 위스컨신 대학교를 졸업한 유 후보보다 당연히 영어를 단시간에 잘 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Broken english를 들고 나온 전례가 있는 이상 이 방안에 대해서도 문후보는 되치기가 가능합니다.
모르는 용어를 거들먹 거리며 이야기 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유 후보님, 지난 번에도 'Broken English' (콩글리시 라고 하면 안됩니다) 들고 나오셔서 말씀 하셨는데 미국에서도 사용 안 되는 용어라고 하던데요, 이 용어는 사용 되는거 맞나요?
워낙 지적인 것으로 자신이 아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유 후보는 이 말에 말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 표현이 어디에도 나왔고 어디에도 나왔고 하면서 오히려 물어보려던 것을 잊어버리고 용어 설명에 집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말 해 주십시오
- 역시 유학파라서 다르십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실 질문이 무엇인가요?
유 후보는 바보가 됩니다. 설령 그 용어가 존재하고 문 후보가 몰랐다 하더라도 유 선생님께서 친절히 설명해 주셨으니 이제는 잘 알게 되었고, 유 후보는 부글부글 끓지만 시간이 이미 많이 지체되어 질문을 할 시간이 줄어들어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상대가 추켜 세웠는데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심상정 후보 - 아군반 적군반 스타일의 인파이터
심상정 후보는 때로는 아군이기도 했다가, 때로는 적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의 공격 스타일은 화끈한 인파이팅 스타일입니다. 상대방을 흠씬 두들겨 패고 돌아와서 하이파이브 하려고 했더니 문 후보에게도 펀치를 날리는 '닥치고 돌격'스타일이죠. 따라서 이 분이 다른 사람들을 패대기 치고 있을 때는 그냥 구경하면 되고, 문 후보에게 공격해 올 때는 잘 방어해야 합니다.
방어 전략 - 상대가 주먹을 뻗으면 클린치 (상대를 안아버려서 주먹을 못 뻗게 하는 자세) 해라
사실 심상정 후보의 많은 공약은 문재인 후보보다는 조금 더 급진적입니다. 진보 정당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현재 단계에서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내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부분의 심후보가 하는 공격에는 다음과 같이 대응해 주십시오. (사실 이 부분은 지난 토론에도 잘 하셨습니다)
"민주당은 정의당만큼 급진적인 공약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집권 후 5년 뒤 세상이 보다 바뀌면, 말씀해주신 공약 중 일부는 적용이 가능한 시대가 와 있을겁니다. 그를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심 후보는 문 후보를 때리려는 액션을 취할 뿐 나자빠지게 할 의도가 없습니다. 이 정도의 전략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공격 전략 - 굳이 공격 안해도 됩니다.
안철수 후보 - 크게 신경 안 써도 되는 분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딱히 조심할 것은 없습니다.
워낙 꼼꼼하고 흠결이 있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다 보니, 자신이 스스로 '이제 정책 토론 하겠습니다.'라고 선언 한 이상 나머지 두 차례의 티비 토론에서 투사로 변신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전략들로 충분히 맞상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홍,유 에게는 꼭 공통 질문을 한번 더 던지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에 연대는 없다고 말씀을 다 하셨는데요, 만약 연대하신다면 후보 사퇴하시겠다고 국민들 앞에 약속해 주십시오."
다들 반발할 것입니다. 한마디 더 해주시면 됩니다
"연대를 안 하시면 사퇴하실 일도 없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무엇이 두려워서 약속을 못하십니까? 저는 연대 누구랑도 안합니다. 제가 타 후보와 연대한다면 사퇴하겠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이번에는 사퇴 안할 예정이므로 이렇게 말 해도 됩니다.)
자신들이 뱉은 약속도 무엇을 걸고 말할 줄 모르는 분들을 어떻게 국민들께서 신뢰하겠습니까?
라고 끝맺음 해서 마쳐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 자리에서 사퇴하겠다 말해도 홍 후보는 안지킬거고, 안후보와 유 후보는 사퇴한단 말 절대 못할겁니다. 자존심 때문입니다.
문 후보가 다음 토론에서 이 글을 읽고, 반드시 발전된 토론 자세로 더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미쉘 오바마의 명언을 끝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이 저급하게 나서더라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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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저서: 『뭘 해도 잘 되는 사람들의 비밀』 (평단, 2021)『슈퍼업무력 ARTS』 (도서출판 이새, 2020) 『행동의 완결』(안나푸르나, 2019)과 에이콘출판사에서 펴낸 『퍼펙트 프리젠테이션』(2012),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2017), 『퍼펙트 슬라이드 클리닉』(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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